go to news

detail

현빈의 멈추지 않는 욕망 ‘메이드 인 코리아2’ [양추리]

양소영
입력 : 
2026-09-10 19:55:39
‘메이드 인 코리아2’ 사진|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2’ 사진|디즈니+

더 높은 곳에 올랐지만 욕망은 멈추지 않았다. 9년의 시간을 건너 돌아온 ‘메이드 인 코리아2’는 한층 거대해진 권력의 판 위에서 다시 폭주하기 시작한 백기태(현빈)의 욕망을 묵직하게 따라간다.

지난 9일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2’ 1, 2회가 공개됐다.

시즌2는 시즌1 이후 9년이 흐른 시점에서 시작된다. 더 높은 곳에 오른 자도, 모든 것을 잃은 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남은 자도 있다. 다시 만난 이들은 각자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품은 채 또다시 권력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성공적인 사업과 승진을 거듭한 백기태는 중앙정보부 서열 2위에 올라선다. 시즌1에서 권력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던 그는 마침내 권력의 중심부에 발을 들였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권력의 공백과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백기태의 욕망도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충격적인 사건을 기점으로 중앙정보부와 보안사의 대립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백기태에게 복수의 칼을 갈아온 장건영(정우성)까지 돌아오면서 판은 더욱 복잡해진다.

형 백기태를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는 동생 백기현(우도환)과 이중적인 표학수(노재원)의 존재도 긴장감을 더한다.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인물들이 얽히면서 언제, 어디서 균열이 터질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이어진다.

한층 무겁고 거대해진 판 위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2’는 건조하면서도 묵직하게 백기태의 시선을 따라간다. 악인임에도 어느 순간 그의 선택과 행보를 지켜보게 만드는 백기태를 그려낸 현빈은 시즌1에 이어 절제된 표정과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노재원, 정성일, 우도환, 서은수 등 배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탠다.

시즌1이 에피소드별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시즌2는 하나의 큰 줄기를 따라 인물과 사건을 촘촘하게 엮는다. 우민호 감독이 “시즌1이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권력을 둘러싼 인물들의 대립과 이해관계 역시 한층 복잡하고 거대해졌다. 덕분에 시즌1보다 더욱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권력을 손에 넣고도 더 큰 욕망을 좇는 백기태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해관계가 어디까지 치달을지, 남은 4회를 지켜볼 만하다.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