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박해일이 직접 밝혀낸 유해진의 ‘영업 비밀’ [인터뷰]

한현정
입력 : 
2026-09-10 14:22:40
“대본 빼곡, 스트레스 절대 안 쌓아둬”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 모티브 ‘암살자(들)’ 9월 23일 개봉
‘암살자(들’)‘ 박해일 유해진 스틸
‘암살자(들’)‘ 박해일 유해진 스틸

“유해진 선배님의 장수 비결이 진짜로 너무 궁금한 거에요. 그래서 제가 정말로 열심히 관찰했거든요.”

배우 박해일이 선배 유해진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발견한 ‘롱런의 비결’을 공개했다.

10일 오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해일은 영화 ‘암살자(들)’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유해진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로 다시 한번 뜨거운 흥행 기운을 보여준 유해진인 만큼, 그 역시 촬영 현장에서 선배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했다.

“유해진 선배님의 장수 비결이 너무 궁금했어요. ‘왕사남’으로 기운도 너무 좋으시잖아요. 정점의 정점, 또 정점…. 그래서 선배님에 대한 엄청난 궁금증을 안고 촬영 내내 지켜봤어요. (웃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대본이었다. 오랜 경력에도 한 장면도 허투루 준비하지 않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선배님의 대본을 봤는데 정말 메모로 빼곡하더라고요. 매 신마다 자신의 생각과 궁금증, 아이디어가 모두 담겨 있었어요. 하나의 지도 같았죠. 그때그때 카드를 꺼내 계속 보고 또 보시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암살자(들)’ 박해일 사진 I 하이브미디어코프
‘암살자(들)’ 박해일 사진 I 하이브미디어코프

철저한 준비만큼 인상 깊었던 건 자기관리였다. 지방 촬영 중 우연히 목격한 유해진의 모습은 박해일에게 꽤 강렬하게 남았다.

“전주였나, 지방 촬영 때였어요. 도로를 달리면서 선배님 차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에서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내리시는 거예요. 매니저는 먼저 보내고 본인은 숙소까지 러닝으로 뛰어가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며 유해진이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배우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순간순간 바로 풀어내시는 것 같았어요. 체력 관리도 아주 영리하게 하시면서요. ‘아, 저런 게 있구나’ 싶었죠.”

결국 박해일도 유해진을 따라 뛰기 시작했다. “저도 그 주변에 뛸 만한 곳이 어디 있는지 물색했어요. 선배님 몰래. (웃음) 그리고 정말 뛰었죠. 너무 좋더라고요. 기분도 좋아지고 체력도 단련되고 환기도 되고요. 이렇게 힘든 작업을 계속 맑은 상태로, 심신 모두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이런 거구나 싶었어요.”

오랜 시간 자기만의 방식으로 현장을 지켜온 선배를 관찰한 경험은 박해일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됐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며 “함께 출연해 기뻤고, 많이 배웠고, 무엇보다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유해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는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발생한 고(故)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전 국민이 TV 생중계로 목도했던 사건에서 출발해 공식 발표 뒤에 남겨진 의문과 사라진 총탄의 행방을 좇는다.

오는 23일 개봉.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