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10년 만의 무대 복귀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팬덤이 고지용의 팀 합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2일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에는 ‘고지용 씨의 젝스키스 팀 합류 및 모든 활동 재참여에 강력히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이 게재됐다.
젝스키스 팬 연합(이하 팬 연합)은 성명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지용 씨의 젝스키스 활동 합류 및 팀 재결합 참여 시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팬 연합은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데뷔 이래 멤버들과 팬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애정으로 지켜온 소중한 이름”이라며 “그러나 고지용 씨는 과거 팀 활동을 중단하고 본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도, 젝스키스라는 팀의 브랜드 가치와 팬덤의 애정을 사적 이익 및 상업적 홍보에 무단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지용의 팀 합류와 관련 활동 중단은 물론, 젝스키스 상표권과 팀 명의를 활용한 상업적·개인적 활동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팬 연합은 “본업 존중과 팀 활동 불참 선언 이후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지 않은 채, 필요에 따라 팀의 이름을 다시 활용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채 강행되는 합류는 팀 전체의 이미지 훼손과 팬덤의 분열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성명은 고지용의 공연 참여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발표됐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에 따르면 고지용은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 장수원과 함께 오는 12월 15~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THE TREE in INSPIRE - 젝키의 못다 한 이야기’에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 세 사람은 음악과 토크를 통해 팬들과 오랜 시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고지용이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한 고지용은 2000년 팀 해체 이후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했다. 2016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했을 당시에도 무대에 잠시 얼굴을 비쳤을 뿐, 이후 그룹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고지용을 둘러싼 팬덤의 반발은 과거에도 있었다. 팬 연합은 지난 2018년 고지용이 당시 재직하던 회사와 사업 관계자들이 젝스키스의 브랜드와 팬덤을 사업 홍보에 이용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각종 포털사이트의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고지용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18년에 이어 또다시 팬덤의 반발에 직면한 고지용. 10년 만에 젝스키스 멤버들과의 무대를 예고가 그가 예정대로 공연을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