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30)과 뷔(김태형·29)가 군 복무를 기다려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0일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RM과 뷔는 10일 오후 12시께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을 켠 RM과 뷔는 “저희는 갓 전역한 김남준, 김태형이다. 548일 군 복무를 마치고 왔다”라고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건넸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라이브에서 RM은 “약간 억울한 게, 말년 휴가 나와서 2주 내내 계단 타고 점심 안 먹고 했다. 그런데 어제 후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새벽 2시쯤 누웠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엄청 부었다. 어제 누웠을 때 인간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군 생활을 돌아보며 “30대가 돼서 처음부터 연습생을 다시 하는 느낌이었다. 몇 년 간 누구한테 혼날 일이 없었는데, 가자마자 혼나고 하면서 다시 한 번 내려놓는 그런 경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뷔는 “군 생활 동안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다양한 친구들을 새롭게 만난 것”이라며 “일어나면 친구들이랑 있고, 눈 감기 전에 친구들이랑 있지 않나. 다양한 인생 스토리를 듣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색다른 경험과 추억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또 “군대에 갔다온 뒤 MBTI가 바뀌었다. 원래 ENFP, INFP였는데 T로 바뀌었다. 얘들 어리광을 못 받아주겠더라. 완전 이성적이 됐다. 공감 수치가 많이 낮아진 것 같다”라고 군대에 다녀온 뒤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라이브 방송에는 진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머리에 빨간 색 리본을 단 진은 두 사람에게 “전역 축하한다. 제가 선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꽃다발을 전달한 진은 “(제이)홉이는 안 왔지”라고 물었고, RM과 뷔는 “왔다 갔다”면서 제이홉과도 이미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라이브 방송 말미, 두 사람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밝혔다.
먼저 뷔는 “기다려주신 아미분들이 어쩌면 신기하다. 저희는 1년 반 동안 노출도 안 되고, 그런 상황에서 전역할 때 두 팔 벌려 환영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RM은 “플랜이 다 있으니 조금 기다려 달라. 저희 마지막 공연이 2022년 10월인데, 거의 3년이 됐지 않나. 창작을 이렇게 오래 쉰 게 처음인데, 쉰만큼 충전이 돼 있으니까 재미있는 거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 저희가 돌아왔다는 것을 다 알게끔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3년 12월 동반 입대한 RM과 뷔는 각각 화천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 춘천 육군 2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SDT) 소속으로 군 생활을 하다 이날 만기 전역했다.
앞서 전역한 진과 제이홉에 이어 RM, 뷔까지 제대하면서 방탄소년단 멤버 7명 중 4명이 민간인 신분이 됐다. 오는 11일에는 지민과 정국이 전역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민윤기)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된다.
이에 따라 2022년 12월부터 시작된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6월 중 마무리된다. 소속사 하이브가 “2025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