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현식이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60년간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현식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조문을 마친 임현식은 취재진과 만나 “형님이 먼저 가시니까 끝까지 선배 노릇을 하시느라 먼저 가시는구나 싶어 소름이 돋기도 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60년 동안 함께 생활해 왔다”며 “최불암 선배님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이고, 한국 문학적인 배우셨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의 그런 면을 참 사랑하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항상 그런 마음이었다”며 “오늘 이렇게 마지막으로 뵙게 되니 감개무량하다”고 털어놨다.
임현식은 또 고인과 함께했던 작품을 돌아보며 “워낙 함께한 작품이 많아서 하나를 꼽기는 어렵다. ‘전원일기’나 ‘수사반장’ 등에 가끔 게스트로 출연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특히 “‘수사반장’에서는 처음에는 범죄자로 출연했다가 경찰관 역할도 맡았는데, 그때마다 격려해 주셨다. 최고의 선배님이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중에 저세상에 가면 쓸 만한 프로덕션 하나를 차려 작품 활동을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형님께 건강하게 잘 계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야 우리 후배들도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겠나. 형님을 끝까지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되며, 이후 서울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