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최불암이 별세한 가운데, 지난 6월 병상에서 전한 근황과 퇴원 후 만남을 약속했던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원 중이던 최불암을 병문안한 사실을 알리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최불암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최 장관은 “건강이 불편해 입원 중인 우리의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을 찾아뵙고 정중히 문안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병문안은 같은 달 11일 이뤄졌으며, 병실에는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도 함께 있었다.
최 장관은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요즘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예술, 종교까지 많은 말씀을 들려주시며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며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퇴원 후 다시 만나기로 했던 약속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최 장관은 “최불암 선생님이 머잖아 퇴원하면 술 한잔하자고도 하셨다. 저는 주저 없이 막걸리를 사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 모친께서 운영하셨던 주점 ‘은성’ 이야기를 꺼내니 무척 환하게 웃으셨다”며 “‘은성’은 오래전 가난한 예술가들의 아지트라 불리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병상에서도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퇴원 후 만남을 약속했지만, 끝내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오랜 기간 진행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에 힘써왔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불암은 드라마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을 통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푸근한 이미지로 ‘국민 아버지’라 불리며 오랜 세월 시청자들의 곁을 지켰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