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광고계약 분쟁으로 번진 가운데,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5억 7000만원대 광고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김수현을 둘러싼 광고 관련 법적 분쟁에서 나온 첫 법원 판단이다.
서울동부지법 제13민사부는 27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가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약 5억 7000만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미도 측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을 이유로 광고 모델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는지, 계약 해지가 인정될 경우 이미 지급한 모델료 중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속사가 반환해야 하는지 여부였다.
미도는 2020년부터 김수현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한 뒤 계약을 연장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2024년에도 1년간 계약을 갱신하면서 골드메달리스트에 9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이 확산되면서 광고계약에도 불똥이 튀었다. 미도는 논란으로 모델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했고, 남은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약 5억 7000만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미도 측은 논란으로 양측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고,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활용하기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에 맞서 김수현에게 계약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을 둘러싼 의혹의 근거가 된 내용이 허위이고, 제3자에 의해 조작·유포된 주장인 만큼 이를 모델 측의 귀책 사유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은 결국 미도 측의 계약금 반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골드메달리스트는 5억 7000만원대 반환 책임을 피하게 됐다.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부터 광고계는 물론 방송·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특히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김수현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양측의 공방은 형사 사건으로도 이어졌다.
경찰은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 대표가 김수현과 김새론의 관계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고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하고 허위 내용을 유포해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이 적용됐으며, 김 대표는 관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번 판결은 김수현을 둘러싼 광고계약 분쟁에서 나온 첫 법원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이어질 다른 광고 관련 소송에서도 이번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