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가 강연료를 둘러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소재원 작가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위라는 분이 강연료를 500만 원이나 받았구나. 영화 원작 소설 네 작품과 드라마 극본, 원작 소설까지 쓴 나도 50만 원을 받고 전국을 다녔는데”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받은 50만 원 역시 강연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요구한 금액은 아니었다고 설명하며 “아! 받지 않겠다고 해도 지자체나 도서관, 학교 측에서 꼭 소액이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해서 받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소재원 작가는 책을 구매한 독자와 작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책값에 단순히 작품을 구매하는 비용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권리까지 담겨 있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제가 쓴 책 뒤에 작은 글씨로 정가 00,000원이 적혀 있다. 거기에는 독자가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물을 권리와 사진을 요청할 권리도 포함된 가격이라 여기며 살아왔다”고 적었다.
방송 출연과 강연 활동이 늘면서 강연료가 높아진 이후에도 자신은 무료 강연을 고집하거나 해당 금액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 강연료 지급을 원해 최소 수준의 금액만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날부터 제가 방송에 출연하고 여러 강의를 맡다 보니 강의료가 높아지더라. 저는 무조건 무료 강연을 고집하거나 그 돈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최 측은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고 해 그 뒤로는 가장 기본으로 지급된다는 최소 금액인 50만 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도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소재원 작가는 직접 장소를 빌려 무료 만남을 마련하거나, 서점과 출판사가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도 참가비가 발생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소재원 작가는 “그것조차 죄송스러워 1년에 한두 번은 제가 직접 장소를 대여해 제 책을 가져오시는 분들과 무료르 만남을 진행해왔다. 서점과 출판사 측이 주최하게 되면 1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의 참가비를 독자에게 받는데, 그것조차 거부감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소재원 작가가 독자를 바라보는 특별한 관점도 공개했다. 독자를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작품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취지다.
그는 “작가에게 독자는 신앙이다. 여러분은 성당이나 교회, 절에 갈 때 돈을 받고 가냐”며 “제게 독자와의 만남은 신앙을 지키고 섬기기 위한 행위다. 언제나 변함없는 신앙으로 독자를 섬길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작가들을 향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적어도 작가라면, 정말 펜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보잘 것 없는 작품을 빛나게 해주신 대중을 상대로 장사치는 되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박위는 KTX에서 내리던 과정에서 경사로를 밟아 지지하던 공익근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개인 채널 ‘위라클’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관련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박위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강연료와 관련한 보도도 나왔으나,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소병호 화백의 손자로 2008년 영화 ‘비스티보이즈’ 원작 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를 집필했다. 이밖에도 영화 ‘터널’, ‘소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