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이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에 복귀했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기존 촬영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촬영장 복귀를 알렸다.
이어 “구체적인 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앞서 하영은 증조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뒤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 제작진의 배려로 일주일가량 촬영을 쉬며 안정을 취한 하영은 이날 현장에 복귀해 예정된 촬영을 이어간다.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하며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증조부가 근대 의사 안상호로 확인됐고, 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 등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 초기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으나 추가 확인을 거쳐 해당 기록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 역시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내고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논란의 여파는 하영이 정해인과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도 미쳤다. 당초 작품 공개를 기념해 예정됐던 하영과 정해인의 인터뷰가 모두 취소됐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