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상대 배우를 둘러싼 구설으로 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제훈은 내년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에 출연한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현직 사무장 권백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승산 있습니다’는 이제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하영이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SBS 관계자는 1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영의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의사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초 하영 소속사 측은 안상호가 하영의 증조부가 맞다면서도 “안상호의 친일 행적 등 온라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안상호가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대표적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참여했으며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 등을 통해 친일 행적을 보인 정황이 포착되자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제훈의 출연작 관련 악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모범택시’에서는 촬영 도중 이나은이 논란에 휩싸이며 표예진으로 교체됐고 일부 분량을 다시 촬영했다.
또 tvN 20주년 기념작인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해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며 암초에 부딪혔다. 조진웅은 배우 은퇴를 선언했고, 당초 올해 6월 방송 예정이었던 ‘두 번째 시그널’은 현재까지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