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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팬미팅·6900원 떡’…블랙핑크의 씁쓸한 10주년 [돌파구]

이다겸
입력 : 
2026-08-11 17:02:58
블랙핑크. 사진l리사 SNS 캡처
블랙핑크. 사진l리사 SNS 캡처

그룹 블랙핑크가 데뷔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뜻깊은 자리였지만,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논란의 연속이었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지난 8일 데뷔 1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10’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큰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내내 침묵하던 블랙핑크는 데뷔 기념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밋 앤 그릿(Meet&Greet)’ 행사를 공지했다.

공지 내용 역시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블랙핑크였지만, 행사 참석 인원은 40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스케줄이 가능한 일부 멤버만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팬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네 멤버 모두 행사에 참석했지만, ‘밋 앤 그릿’이 끝난 뒤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의 후기를 통해 ‘밋 앤 그릿’이 30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역조공 선물’로 준비한 떡 세트가 시중에서 6900원에 판매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급하게 준비한 티가 난다”, “가격이 아닌 성의의 문제”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블랙핑크가 10주년 행사에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떡. 사진l네이버 캡처
블랙핑크가 10주년 행사에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 떡. 사진l네이버 캡처

결국 멤버들이 직접 수습에 나섰다. 행사 퇴근길에 눈물을 쏟은 지수는 이튿날 팬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하고 싶은 말도, 할 수 있는 말도, 해도 되는 말도, 굳이 안 해도 되는 말도 그 경계가 어렵기 때문에 어제는 다들 말을 쉽게 꺼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늦었지만 사랑하고 10주년 축하한다. 밝게 인사하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11일에는 로제가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채널에 “8월 8일 그 하루만큼은 우리 모두가 웃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했는데, 마음같이 풀리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 한가득이다”라고 사과하며 “우리 모두 많이 아쉬웠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우리 더 좋은 추억들 많이 쌓아가자”라고 팬들을 달랬다.

블랙핑크는 데뷔 후 ‘뚜두뚜두’, ‘휘파람’, ‘킬 디스 러브’, ‘GO!’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팀이다. 뿐만 아니라 솔로로 발표한 곡들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과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멤버들이 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기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 이후, 그룹 활동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축제가 되어야 했을 10주년이 사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블랙핑크가 잃어버린 팬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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