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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야 왔다간데이”…유네스코 연설 마친 지드래곤 반전 엔딩

진향희
입력 : 
2026-08-06 17:48:54
‘G-DRAGON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 개회식 GD의 하루’ 영상
‘G-DRAGON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 개회식 GD의 하루’ 영상

가수 지드래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로 공식 연설에 나섰던 하루를 공개했다. 국제무대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의상부터 동선, 연설문까지 세심하게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부산 사투리로 “오빠야 왔다간데이”라는 글을 남기는 반전 일상도 담겼다.

지난 5일 지드래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G-DRAGON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 개회식 GD의 하루’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 현장의 비하인드가 담겼다.

행사 준비는 낮부터 시작됐다. 지드래곤은 공식 행사에 걸맞은 이미지를 고민하며 여러 벌의 의상을 직접 착용해본 끝에 화이트 톤의 더블브레스티드 슈트를 선택했다. 하늘색 타이와 포켓스퀘어를 매치해 단정함을 강조하면서도 반지 등 액세서리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긴장감은 이어졌다. 그는 대기실에서 연설문을 반복해 읽으며 발음과 호흡을 점검했고, 마이크 높이와 이동 동선, 단상 위치까지 직접 확인했다. 수많은 공연 경험을 가진 아티스트임에도 국가를 대표하는 공식 연설에는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오후 5시 30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지드래곤은 참석자들의 환영 속에 단상에 올라 “저는 대한민국 가수 지드래곤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랜 시간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지켜온 유네스코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산에서 시작된 작은 마음이 세계를 잇는 평화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객석에 자리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그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보내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당시에도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공식 일정을 마친 뒤에는 긴장감 대신 특유의 여유가 드러났다. 지드래곤은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벽보 앞에서 사인을 남긴 뒤 마지막으로 “오빠야 왔다간데이”라는 부산 사투리를 적으며 이날을 기념했다. 이어 스태프들과 식사를 마친 뒤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고, 이동 중에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무대보다 무대 뒤였다. 지드래곤은 의상 하나를 고르는 데도 시간을 아끼지 않았고, 연설문은 물론 동선과 마이크 위치까지 직접 확인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수많은 월드투어를 소화한 아티스트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공식 무대 앞에서는 누구보다 신중했다.

지드래곤이 이번 행사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경 역시 눈길을 끈다. 국가유산청은 그가 설립한 공익법인 저스피스재단(JUSPEACE)과 ‘일상 속 작은 참여가 평화를 만든다’는 활동 철학이 유네스코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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