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이 프랑스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한 팬의 사인 요청을 지나쳤다는 이유로 뜻밖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한 흑인 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최우식에게 사인을 요청했지만 자신만 의도적으로 외면당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성은 “파리 패션쇼에서 최악의 경험을 했다. 나는 평소 ‘이거 인종차별이야’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너무 이상했다. 아직도 손이 떨릴 정도”라고 말했다.
여성은 자신이 최우식의 팬이라며 직접 피켓과 포스터까지 준비했으나 자신만 지나친 채 다른 팬들에게만 사인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굳이 내 앞까지 와서 다른 팬들에게만 사인을 해주고 지나갔다. 그 순간 주변 팬들도 모두 조용해졌다”며 “그 자리에 흑인은 나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애프터파티에서 최우식을 다시 보게 됐지만 혹시 오해를 받을까 길을 건너 반대편으로 이동했다면서 “마치 ‘너는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다’, ‘너는 내 팬이 될 수 없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흑인이라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거라면 내 피부색은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최우식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지만 이후 다른 팬들이 올린 영상을 통해 당사자가 최우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다른 현장 영상들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담겼다. 당시 최우식은 현장에 몰린 팬들에게 비교적 무작위로 사인을 해주고 있었으며, 패션위크 기간 다른 행사장에서 촬영된 영상들에서도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인을 해주고 사진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과 달리 현장 영상 속 최우식은 다른 흑인 팬들의 요청에도 자연스럽게 웃으며 사인에 응하고 있다. 특정 인종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만약 인종차별이 의도였다면 특정 팬 한 명이 아니라 다른 흑인 팬들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여야 했다는 반박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최우식은 그동안 국내외 활동 과정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전례가 사실상 없었다. 오히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하며 관련 메시지를 SNS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평소에도 해외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고 국적이나 인종과 관계없이 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 역시 여러 차례 공개돼 왔다. 평소 행보와 비교해봐도 이번 의혹은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당시 현장은 패션쇼 직후 수많은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동시에 사인을 요청하던 상당히 혼잡한 상황이었다. 공개된 영상들을 종합하면 최우식이 특정 팬을 의도적으로 외면했다기보다는 순간적으로 요청을 보지 못했거나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훨씬 커 보인다.
현재 확인된 정황만 놓고 보면 이번 논란은 의도적인 인종차별이라기보다 혼잡한 현장에서 벌어진 단순한 상황이 과도하게 확대 해석되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졌을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