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홍진경(47)이 결혼 22년 만에 이혼한 가운데 늦게 발표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6일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는 ‘드디어 정선희의 30년 절친 홍진경 ♥ 절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홍진경은 이 영상을 통해 약 1년간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이혼 사실을 고백하며 “내가 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언니 앞이어야 했다. 난 언니에게 비밀이 없고, 뭐든 먼저 얘기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선희는 이에 “지금은 괜찮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홍진경은 “괜찮다. 라엘이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무엇보다 아빠랑도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고는 “다만 안타까운 건 우리가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동안 ‘이 얘기를 언제 해야 되지?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나?’ 싶었다”는 그는 “그런 것도 사실 속이는 거 같은 거라 마음 한켠이 늘 무거웠다. 적절한 타이밍도 모르겠고,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27~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다. 우린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다. 내가 연애할 때 너무 믿고 따르면 좋아하던 오빠”라고 강조했다.
시댁과는 물론 사돈 간 사이도 좋다고 했다. 그는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가 이렇게 쿨한 분들인 줄 몰랐다. 거의 할리우드”라면서도 “사실 시어머니는 ‘라엘이가 좀 더 크고 발표하라고, 지금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말리셨다. 그래서 말을 더 못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어머니와 라엘 아빠에게 모두 설명했고, 모두의 허락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진경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홍진경이 이혼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일은 아니고 꽤 됐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 원만하게 헤어졌다’고 전해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홍진경은 지난 2003년 5살 연상의 사업가 남편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2010년 딸 김라엘 양을 얻었다.
홍진경은 1993년 슈퍼모델로 데뷔했으며 예능인을 넘어 김치 사업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공부방찐천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