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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그리 싫었소”…故 송영규, 오늘 발인…동료들 애도 물결

지승훈
입력 : 
2025-08-06 07:47:32
수정 : 
2025-08-06 07:49:14
故 송영규.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故 송영규.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세상을 떠난 故(고) 배우 송영규가 영면에 든다.

6일 오전 고 송영규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향년 55세.

고 송영규는 지난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검시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시신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두 딸과 아내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빈소에는 조성하, 류승룡, 박성웅, 윤경호, 오지호, 차태현, 진구, 염정아, 노수산나, 이상윤, 현빈, 이시언, 손석구, 남궁민, 이상이 등 수많은 동료들이 근조 화환을 보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배우 이종혁은 고인의 비보에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 할 줄 정말 몰랐소”라며 비통함을 전했다. 배우 장혁진도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이라며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나중에 또 만나자”라고 애도의 뜻을 남겼다.

배우 이재용은 “배우가 함께 공연하는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은 그 경지에 이르도록 그가 얼마나 험난한 여정을 지나왔을지를 가늠케 합니다”라며 “그런 믿음을 주던 ‘좋은 배우’였습니다. 밝은 미래가 보였기에 많이 아끼던 후배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배우 고(故) 송영규의 빈소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배우 고(故) 송영규의 빈소가 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ㅣ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고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수원지검으로 불구속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1970년생인 고 송영규는 지난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한’, ‘레 미제라블’ ‘안중근’ 등에 출연했고, 2002년 영화 ‘턴 잇 업’을 통해 매체 연기에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고인은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에도 OTT 콘텐츠 ‘수리남’, ‘카지노’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목사 윤세훈 역,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쇼핑’,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최소한의 분량을 제외하고 편집됐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도 25일을 끝으로 하차했다.

고인의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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