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떠난 故(고) 배우 송영규가 영면에 든다.
6일 오전 고 송영규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향년 55세.
고 송영규는 지난 4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 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검시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시신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용인시 다보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두 딸과 아내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빈소에는 조성하, 류승룡, 박성웅, 윤경호, 오지호, 차태현, 진구, 염정아, 노수산나, 이상윤, 현빈, 이시언, 손석구, 남궁민, 이상이 등 수많은 동료들이 근조 화환을 보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특히 배우 이종혁은 고인의 비보에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 할 줄 정말 몰랐소”라며 비통함을 전했다. 배우 장혁진도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이라며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나중에 또 만나자”라고 애도의 뜻을 남겼다.
배우 이재용은 “배우가 함께 공연하는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은 그 경지에 이르도록 그가 얼마나 험난한 여정을 지나왔을지를 가늠케 합니다”라며 “그런 믿음을 주던 ‘좋은 배우’였습니다. 밝은 미래가 보였기에 많이 아끼던 후배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앞서 고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수원지검으로 불구속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1970년생인 고 송영규는 지난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한’, ‘레 미제라블’ ‘안중근’ 등에 출연했고, 2002년 영화 ‘턴 잇 업’을 통해 매체 연기에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고인은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에도 OTT 콘텐츠 ‘수리남’, ‘카지노’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목사 윤세훈 역,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대상고등학교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쇼핑’,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최소한의 분량을 제외하고 편집됐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도 25일을 끝으로 하차했다.
고인의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