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 드라마 ‘트윈 픽스’와 영화 ‘광란의 사랑’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린치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고 썼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랫동안 흡연해온 데이빗 린치는 폐기종 진단을 받았고, 더 이상은 집을 떠나 감독으로 활동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1946년생인 데이빗 린치는 일반적인 영화 문법을 파괴하고, 기괴하면서도 그만의 색깔이 살아있는 예술적 시도를 끊임없이 작품에 담아내며 ‘컬트 영화의 제왕’으로 불렸다.
린치 감독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흥행한 작품은 TV 드라마 시리즈 ‘트윈 픽스’(1990∼1991)이다.
이 드라마는 ‘트윈 픽스’라는 가상의 시골 마을에서 축제 퀸으로 뽑힌 젊은 여성의 살인 사건이 벌어진 뒤 괴짜 FBI 요인이 이를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연출로 미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뒤 한국에서도 1993년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품에 안긴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위대한 영화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