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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아덴 조, ‘탈세 의혹’ 차은우 응원 논란에 “더 신중하겠다” [인터뷰]

이다겸
입력 : 
2026-02-02 09:00:00
‘케데헌’에서 헌트릭스 멤버 루미 목소리를 연기한 아덴 조. 사진l웨이브나인
‘케데헌’에서 헌트릭스 멤버 루미 목소리를 연기한 아덴 조. 사진l웨이브나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배우 아덴 조(41·Arden Cho)가 작품 비하인드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탈세 의혹’ 차은우 응원 댓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아덴 조는 지난 달 30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덴 조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루미 목소리를 연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케데헌’은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는 데몬 헌터스로 활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루미는 인간이고 반은 악령인 캐릭터로, 처음에는 팀원들에게 배척당할까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려 애쓰지만 수많은 갈등과 고민 끝에 점차 ‘진짜 나’를 받아들인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루미 연기에 도움이 됐다는 아덴 조. 사진l웨이브나인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루미 연기에 도움이 됐다는 아덴 조. 사진l웨이브나인

아덴 조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루미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뉴욕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인종차별을 많이 겪었다. 친구들이 ‘너희 나라로 다시 가라’고 하더라. 제 눈, 머리 색깔을 가지고 놀리니까, 파란 눈에 금발 머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덴 조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는 미국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한국 성인 ‘조’를 예명으로 쓰라는 압박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싶었다. 배우로 성공하면 나와 같은 정체성을 가진 배우들이 미국에서도 수용될 수 있는 문이 열리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덴 조는 자신의 정체성을 루미에게 투영했다며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했던 것이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없었던 루미로 연결됐다. 한국에서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하고, 미국에서도 미국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그럼 난 어디 사람이에요?’라는 혼란이 있었다. 극중 루미가 ‘나를 사랑해주세요’라고 말할 때 느끼는 감정이, 나와 같은 감정 아니었을까”라고 돌아봤다.

그렇게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루미가 세상에 나왔을 때, 아덴 조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 음식, 한국 스타일, 한국 음악이 나오는 작품을 하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케데헌’ 첫 장면을 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라며 당시가 떠오른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 활동을 하면서 이 순간을 기다린 느낌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지 않나. 루미를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힐링이 됐다. 미국에서 나를 받아주지 않아도,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아덴 조는 초등학생들의 관심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사진l웨이브나인
아덴 조는 초등학생들의 관심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사진l웨이브나인

‘케데헌’ 인기를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초등학생 팬덤이다. ‘케데헌’을 N차 시청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주제가 ‘골든’(GOLDEN)을 흥얼거리고, ‘소다 팝’(Soda Pop) 댄스를 따라 추며 자연스럽게 열풍을 퍼뜨렸다.

“제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케데헌’이 공개된 후에는 어린 친구들이 관심을 줘서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의 부탁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우리 언젠가 만나자’라는 영상도 많이 찍었죠.(웃음) 어쩌다 이런 기회가 생겼는지, 정말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최근 ‘200억대 탈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차은우의 사과글에 “항상 당신을 지지한다, 동생. 파이팅”(Always supporting you dongseng, Hwaiting!)이라는 응원의 댓글을 남겨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아덴 조는 “개인적인 친분에서 나온 위로의 표현이었을 뿐, 해당 사안에 대한 그 어떤 판단이나 옹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사적인 마음이 공적으로 확장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덴 조는 “이번에 한국 감독 작품인 ‘퍼펙트 걸’ 작업을 하면서 한국 작품의 대본을 많이 받았다. 원래 미국 작품이 몇 개 있었는데, 다음에는 한국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면서 “요즘 스케줄이 바쁜데, 지금은 이 시간을 즐기고 신중하게 차기작을 선택하고 싶다”라고 한국 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 기대를 모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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