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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자녀도 연휴엔 이 노래…‘잔나비·김동률·이문세’ [K팝 PLAY]

지승훈
입력 : 
2026-09-25 09:38:00

이번 추석, 익숙한 최신 아이돌 음악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인 만큼, 세대를 넘어 함께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골라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최근 가요계는 매주 새로운 아이돌 그룹의 신곡이 쏟아질 만큼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하지만 유행을 빠르게 좇는 음악과 달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플레이리스트에 남는 노래들이 있다. 부모님 세대에는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는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오는 곡들이다.

이번 추석, 가족과 함께 들어볼 만한 세 곡을 꼽아봤다.

잔나비 - 포니. 사진ㅣ현대차
잔나비 - 포니. 사진ㅣ현대차

잔나비 ‘포니’

첫 번째 추천곡은 잔나비의 ‘포니’다. 잔나비 특유의 레트로한 사운드와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과거의 어느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멜로디와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특히 귀성길 자동차 안에서 듣기 좋다.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과 어우러지는 잔잔한 사운드는 자연스럽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부모님에게는 익숙한 음악적 정서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된 복고 감성을 전한다.

김동률. 사진ㅣ뮤직팜
김동률. 사진ㅣ뮤직팜

김동률 ‘출발’

두 번째는 김동률의 ‘출발’이다. 제목부터 명절과 잘 어울린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처럼 새로운 곳을 향해 나서는 순간의 설렘을 담은 듯한 곡이다.

김동률 특유의 깊이 있는 보컬과 풍성한 사운드는 곡에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과하게 들뜨지 않으면서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긴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귀성길에 틀어도 좋고,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길에 들어도 좋다. 세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출발’이 가진 매력이다.

이문세.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문세.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문세 ‘붉은 노을’

마지막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다.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국민가요 중 하나다. 경쾌한 리듬과 한 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가 가장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혼자보다 함께 들을 때 더욱 빛난다. 전주가 흘러나오는 순간 부모님 세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수 있고, 젊은 세대 역시 익숙한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다.

추석 연휴의 어느 저녁, 가족들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이 노래들이 흘러나온다면 세대 차이는 잠시 사라질지도 모른다.

최신 음악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대다. 그만큼 오래된 노래가 가진 힘도 선명해진다. 시간이 흘러도 함께 부를 수 있고, 서로 다른 세대의 기억을 하나의 멜로디로 이어주는 노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각자의 이어폰 속 플레이리스트 대신 가족 모두가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골라보자. 잔나비의 ‘포니’로 추억을 꺼내고, 김동률의 ‘출발’로 연휴의 설렘을 더한 뒤, 이문세의 ‘붉은 노을’로 함께 흥얼거리는 것. 세 곡이면 명절의 풍경도 조금은 특별해질 수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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