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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까지 팔팔하게”…빅뱅, 20주년 궤적 집대성한 ‘코스모스’ [커튼콜]

이다겸
입력 : 
2026-08-23 21:31:34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8년 8개월 만 공연, 이대로라면 팔팔하게 88세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룹 빅뱅이 2006년부터 2026년까지 데뷔 후 20년의 시간을 총망라하는 공연으로 ‘K팝 레전드’의 위엄을 입증했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23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BIGBANG 2026-2027 WORLD TOUR ‘XX: COSMOS’ IN GOYANG을 개최했다.

이날 빅뱅은 ‘FANTASTIC BAB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실버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세 사람은 시작부터 독보적인 아우라를 뽐냈고, 고양종합운동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응원봉을 들고 빅뱅의 귀환을 환영했다.

멤버들은 ‘HANDS UP’, ‘TONIGHT’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지드래곤은 ‘TONIGHT’을 부르던 중 기타를 부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돌출 무대로 자리를 옮긴 멤버들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빅뱅이 돌아왔습니다.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를 건넨 지드래곤은 “오늘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성은 “20년 째 큰 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큰 대, 소리 성 대성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했고, 태양은 “오늘이 마지막 공연인거야. 그런 거야?”라고 장난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오늘 정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멤버들은 ‘BLUE’, ‘LOSER’, ‘IF YOU’, ‘BAD BOY’, ‘BAE BAE’, ‘하루 하루’, ‘거짓말’까지 히트곡 메들리를 이어갔다. 20년을 함께해 온 팬들은 빅뱅의 노래에 맞춰 응원법으로 공연을 함께 즐겼다.

지드래곤은 “2006년부터 시작해서 2026년에 와있다. ‘코스모스’에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시 한 번 인사를 했고, 태양 역시 “20주년을 맞아서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새로운 무대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태양은 “오늘이 고양 마지막 콘서트지 않나. 고양종합운동장이 10시가 되면 모든 불을 끈다고 해서 1, 2일차에 토크를 줄였는데, 오늘은 30분의 여유가 더 있는 만큼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쓰고 가겠다”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다음으로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입지를 다진 세 멤버는 각자의 음악 세계를 드러내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 시켰다.

첫 주자로 나선 대성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가 막히게 3일 내내 공연 중에는 비가 한 방울도 안 왔다. 바람도 솔솔 불어서 공연이 더 뜨거워지지 않나 싶다”면서 ‘Universe’, ‘날개’, ‘한도초과’, ‘날 봐, 귀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대성은 ‘날 봐, 귀순’ 무대에서 특유의 능글맞은 퍼포먼스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무대에 오른 태양은 ‘BAD’, ‘링가 링가’로 탄탄한 보컬을 선보이며 현장을 휘어잡았다. 뱅봉(빅뱅 응원봉)을 바라보며 “재밌게 보고 있어요? 우리 ‘코스모스’ 너무 아름답죠?”라고 말한 그는 ‘LIVE FAST DIE SLOW’를 부르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솔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지드래곤은 레드 슈트에 검은 색 털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첫 곡인 ‘PO₩ER’를 시작으로 ‘크레용’, ‘삐딱하게’까지 자신의 히트곡들로 힙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분위기를 최고로조 끌어올렸다.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빅뱅. 사진lYG엔터테인먼트

솔로 무대 후에는 다시 멤버 3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화려한 깃발 퍼포먼스가 돋보인 ‘뱅뱅뱅’을 시작으로 ‘STUPID LIAR’, ‘맨정신’, ‘WE LIKE 2 PARTY’까지 세 멤버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시너지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팬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노래는 빅뱅이 약 4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BiiiG’이었다. 지드래곤의 날카로운 래핑과 태양의 그루비한 보컬, 대성의 힘 있는 보이스가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20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빅뱅의 자신감과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대성은 “저희가 20주년 기념으로 신곡을 냈는데, 짧고 굵게 어제부로 활동이 끝났다”라고 했다. 이에 태양이 “진심으로 너무너무 즐거웠다. ‘우리도 이렇게 즐거운데, 보시는 팬분들은 얼마나 즐거울까’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하자, 지드래곤은 “저도 그 생각으로 했다. 거의 재미의 집대성이라고 본다”라고 동의했다.

대성이 “이걸로 끝내기는 20주년 활동이 아쉽지 않나라는 의견들이 있다”라고 운을 떼자, 태양은 “‘BiiiG’ 한 곡으로 끝내기엔 너무...이걸로 끝내면 xs 아닌가”라고 하면서 지드래곤을 봤다. 그러자 지드래곤은 “아시다시피 저는 한다고 하면 또 바로 한다. 다 머릿속에 있다. 아시죠?”라고 신곡을 예고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HOME SWEET HOME’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빅뱅을 이후 북미·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향후 추가 개최 지역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급 공연장을 뱅봉으로 물들이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킬 계획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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