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좋은 음악’ 본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그룹 아이들의 앞날은 거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다. 가수로서 음악에 집중하는 태도, 즉 초심에 무게를 두며 이같이 말했다.
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아이들의 미니 9집 ‘위 메이드(We ma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현장엔 아이들의 컴백을 보기 위한 취재진으로 붐볐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오랜만에 써머송을 내게 됐다.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더 뜨겁고, 이열치열 한 곡이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포토타임을 마친 아이들은 ‘김미 댓 러브(Gimme Dat Love)’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멤버들이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사랑에 빠진 뒤 점점 더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이끌리는 이들의 모습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이후 아이들은 ‘김미 댓 러브’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다섯 멤버들은 국내 톱 티어 그룹답게 각자 맡은 파트에서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리더이자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소연은 특유의 끈적거리면서도 중저음의 래핑으로 이목을 단번에 빼앗았다. 여기에 슈화, 미연 등 보컬 라인 멤버들도 음악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드는 신비감 섞인 보이스를 보태 완성도를 높였다.
‘김미 댓 러브’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순간의 갈증 같은 사랑을 그린 트랙이다. 시선과 촉감, 온도처럼 번지는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특히 라틴 팝계에서 주목받는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아이들만의 뜨거운 써머송을 완성했다.
‘위 메이드’는 아이들이 올해 디지털 싱글 ‘모노(Mono)’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기존보다 한층 더 팝적인 매력을 담았다. 멤버 소연과 우기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아이들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김미 댓 러브’, ‘모노’ 외에도 ‘크로우(Crow)’를 비롯해 ‘모닝(Morning)’, ‘러브 이즈 페인(Love Is Pain)’와 CD 온리 트랙으로 ‘Mono’의 모노 버전도 수록된다.
우기의 자작곡 ‘러브 이즈 페인’은 사랑이 끝난 후에도 쉽게 놓지 못하는 감정을 담아낸 미드 템포 R&B 발라드로, 멤버들의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모닝’은 아침의 루틴과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무 일 없어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그린 경쾌한 데일리 라이프 송이다.
이날 리더 소연은 ‘활동 원동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음악을 오래하고 싶고, 재밌는 걸 추구하는 팀이다.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성장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좋은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빠졌다는 그는 “대중적인 것, 우리가 원하는 것 중 어떤 음악을 해야 좋은 음악을 하는 건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결국 누가 들어도 좋아야하는 게 좋은 음악이라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 음악 본질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고심한 흔적을 전했다.
소연같은 경우, ‘아이스블루래빗’이라는 예명으로 작곡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도 적극 참여한 그는 “팀 멤버로서 추구하는 결과 다른 느낌을 갖기 위해서 새로운 이름을 내걸었다. 음악적으로 차이를 두려고 하고 있고, 둘 다 듣기 편하고 아무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미연도 음악적 고충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며 “멤버들 서로가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 마음을 이번 앨범에 담아내 더욱 뜻깊은 앨범”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멤버들은 “무엇보다 이제는 매 순간 순간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특별한 게 아닌 이번 활동 마치면 다음 앨범 열심히 준비하는 게 우리의 다음 스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음악을 이어가고 싶다. 멤버들 열심히 건강 챙기면서 초심잃지 않고 활동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이들은 현재 월드투어 ‘싱코페이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서울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K팝 걸그룹 최초로 타이베이 돔 공연을 성료했다. 지난 6월에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양일간 약 8만명에 육박하는 관중을 불러 모으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아이들은 이번 활동과 더불어 오는 3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올라 현지 팬들을 만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