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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준케이 “스키즈 창빈에 피처링 부탁한 이유요?”[인터뷰]

이다겸
입력 : 
2025-09-01 08:00:00
2PM 준케이가 4년 9개월 만에 피지컬 앨범을 발매한다.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2PM 준케이가 4년 9개월 만에 피지컬 앨범을 발매한다.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4년 9개월 만에 피지컬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2PM 멤버 준케이(37·JUN. K)가 리스너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준케이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Dear my mus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컴백을 앞둔 소감을 묻자, 준케이는 “한국에서 솔로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간 공연을 하고 일본에서 앨범을 내느라 (한국에서는)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해서 5~6개월 정도 준비했는데, ‘어떤 스타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나 이렇게 했어’라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 보다는, 편안함을 선물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눈을 빛냈다.

준케이는 팬들이 자신의 음악적 뮤즈라고 했다.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준케이는 팬들이 자신의 음악적 뮤즈라고 했다.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디어 마이 뮤즈’는 앨범명처럼 나에게 영감을 주는, 나의 뮤즈가 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총 5곡에 실어 전한다. 준케이가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예전에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크다 보니까 ‘다 내가 생각한 대로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JYP 시스템 속에서 회사 분들이랑 협업하는데 중점을 뒀죠. 기다려주신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분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앨범명을 ‘디어 마이 뮤즈’로 정하게 됐어요.”

타이틀곡 ‘R&B ME (Feat. 창빈 of Stray Kids)’는 신스 사운드와 준케이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멜로디컬한 팝 트랙이다.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포근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준케이는 창빈의 피처링이 어떻게 성사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완전히 솔로곡이었다. 그런데 2절에 같은 진행으로 가다 보니까 ‘곡이 지루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급하게 랩을 썼다. 이 부분을 누가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창빈이 랩할 때 목소리가 좋아서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이 키즈 같은 경우는 2PM이 활동했을 때보다 더 글로벌 하게 가고 있지 않나. ‘창빈이 피처링 하면 더 많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솔직히 있었다. 저는 활동 기간이 길어서 이미지 소모가 많은 만큼, 요즘 씬에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쉽지 않으니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PM 완전체 활동을 위해 스케줄 조율 중이라는 준케이.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2PM 완전체 활동을 위해 스케줄 조율 중이라는 준케이. 사진lJYP엔터테인먼트

겸손하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준케이가 속한 2PM은 지금의 JYP엔터테인먼트를 있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2008년 데뷔한 이들은 남성적 매력을 어필하며 ‘짐승돌’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하트비트’(HEARTBEAT)·‘우리집’·‘미친 거 아니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PM은 2021년 정규 7집 ‘머스트(MUST)’ 이후 한국에서 앨범을 내지 않고 있어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사실 몇 주 전에 멤버들과 만나서 (완전체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요. 기다려 주시는 팬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언제 컴백하겠다’, ‘공연을 하겠다’고 정확하게 이야기가 된 건 아직 없지만, 내년에 뭔가를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주고받은 상황이에요.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어요.”

어느덧 데뷔 18년차가 된 준케이.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의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대에 서는 거라고 했다.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오랫동안 공연을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준케이는 “JYP 박진영이 지금도 무대에 서지 않나.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이 사람의 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의미다. 박진영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오랫동안 공연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걸 오래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공연에 미쳐있는 시기 같다. 예전에는 ‘나를 보여줘야지’라는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공연에 오신 분들과 어떻게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구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연구 중이다. 이게 가수라는 직업에서 얻는 가장 큰 행복 아닐까”라며 빙긋 웃었다.

한편 준케이의 미니 4집 ‘디어 마이 뮤즈’는 1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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