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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 K팝 대세 안무가로 우뚝…“확장된 영역서 춤추고파” [인터뷰①]

지승훈
입력 : 
2025-07-31 11:38:16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확장된 영역에서 춤추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댄서 리정(26, 본명 이이정)에게 춤은 본인 자체였다. 어린 시절부터 댄스계예 입문해 20대 중반이 된 지금까지, 모든 성장을 함께 해왔다. 자그마한 무대 공간에서 췄던 춤을, 좀 더 넓고, 좀 더 많은 사람들 앞에 선보이고 싶다는 게 그의 댄스 철학이자 현재진행형인 궁극적 목표다.

최근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월파’) 종영 기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소감을 전한 리정은 특유의 파워있고 패기 넘치는 기운을 풍기며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들을 나열했다.

‘스월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세 번째 시즌으로 한국을 포함해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까지 5개국 6크루의 ‘국가대항전’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리정을 포함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리더들이 뭉친 한국팀 ‘범접’(BUMSUP)은 세미 파이널에서 탈락, 최종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명불허전 댄스 실력과 파급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리정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결승에 못간 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출연팀 어느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과 팀이었다. 등수를 떠나서 출연 과정이 내게 성장의 연속이었다. 1등을 넘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고 본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그러면서 ‘범접’을 이끈 리더 허니제이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그 자리가 굉장히 부담되는 자리였을텐데 기꺼이 지켜줘서 감사하다. 나라면 정말 못했을거다. 언니가 있어서 내 역량을 더욱 끌어올려서 할 수 있었다. 팀원 언니들한테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애정을 전했다.

공개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표’, 즉 국가대표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순간이었다. “(국가대표 격 출연이)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잘하고 싶었다. 나라를 대표해보고, 그 안에서 춤으로 울고 웃을 수 있던 게 내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자 감동이었다.”

‘스우파’, ‘스월파’는 리정에게 자극제였다. “한참 부족하구나”를 느꼈다는 리정은 “나름 10년 정도 댄스씬에 있었는데 이렇게 피와 살로 느낀 경우는 거의 없었다. 더 발전할 수 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던 자체가 좋았고 나름의 동기부여가 됐던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4년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첫 출연 당시 “근데, 본인 24살 때 뭐하셨어요?”라는 많은 이들의 뼈를 때리는 어록을 남기며 화제가 되기도. 어린 나이에도 불구, 댄스팀 YGX를 이끄는 리더로서 패기있는 발언이었다. 이는 한동안 밈으로도 이어지기도 했다. 자신을 물 보다 불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리정은 “어느 정도 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무조건 평균 이상을 해야한다는 불같은 성향을 가졌다. 그때도 지금도, 내 능력을 보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적재적소에서 최대한 활용하려고 한다”고 야무진 면모를 보였다.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리정. 사진ㅣ더블랙레이블

리정은 16살 중학생 시절 춤을 배워 1년 만에 글로벌 댄스팀 ‘저스트 절크’ 오디션에 합격, ‘절크 패밀리’ 일원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숱한 댄스 배틀 대회에 참가하며 입지를 쌓아왔다. 2019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안무 에이전시인 YGX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K팝 댄스씬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뜻만큼 댄스 업계가 대중화되거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돌아본 리정. “오랫동안 춤을 춰오면서 우리 업계가 대단한 주목을 받거나 그런 것들을 바라진 않았다”면서도 “불안정한 과정 속에서도 점점 변하고 성장해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커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충족시킨 게 ‘스우파’였다. 리정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나를 알리고 댄스씬을 더욱 활력있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우리를 알지 않나. 우리끼리만 공유하고 소통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전혀 음지가 아니다”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스우파’, ‘스월파’ 후속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기다렸단 듯 “무조건, 완전 할 거다”라며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끝까지 자신감 넘치는 기운을 풍겼다.

10년 이상 춤을 춰온 그는 앞으로도 ‘스우파’ 시리즈를 비롯해, 다채로운 활동 무대로써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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