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실이 하루에 50만원 버는 날이 있을 정도로 매장에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이순실은 코미디언 신기루를 초대해 북한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기루는 “오픈 시간인데 왜 이렇게 비었냐”며 한창 손님이 많은 시간에 테이블이 텅 비어 있자 의아해했다.
이순실은 “가게 오픈한 지 7개월 됐다. 오픈할 때는 1억 가까이 매출이 있었다. 꽉꽉 사람들 밖에 줄 섰는데 겨울이 되니까 확 꼬부라지더라.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녹두전에, 코다리찜에 메뉴를 넣었다”며 메뉴를 20가지로 늘렸다고 말했다.
전날 매출은 50만원이었다고. 순실은 “홈쇼핑 매출은 잘 나온다. 남한에서 처음 일한 곳이 식당이다. 탈북민 3만 5천명이 남한에 와 있다. 탈북민들이 식당을 많이 한다. 창업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그 터를 잡는 게 내 꿈”이라며 식당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말했다.
신기루는 “식당을 오래 하고 싶다고 하지 않으셨냐. 노포는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도 남다를 거다”며 노포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자고 제안했다.
첫 번째 식당은 30년된 참숯불소갈비살 맛집. 이 매장에선 메뉴가 단 하나뿐이라고. 사장은 정육 작업도 직접 해 최상의 고기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기가 없었냐는 말에 사장은 “IMF 때문에 고생했다. 무지하게 배고플 때다”라며 식당 운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기억나냐는 질문에 “기억난다. 전 재수 해서 대학교 들어갔는데 딱 저 때다. 캠퍼스 낭만 같은 게 어디있냐. 다 도서관에 있었다. 취업난이 심해서 다 고시 공부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거리, 놀이터에 양복 입은 아저씨들 진짜 많았다. 출근한다고 하고 다 거기 앉아 있더라”며 일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숙도 “저는 ‘남편은 베짱이’ 프로그램하고 있었다. 유재석 씨가 재밌는 백수 역할로 나왔다. 그런데 그게 현실이 되니까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이순실과 신기루는 50년 전통 옛날 치킨 맛집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신기루는 개그맨으로 사는 건 어떠냐는 질문에 “시작하고 나서 18년 동안 무명이었다. 한 달에 3백만원을 번 적이 없었다. 하는 일이 1년에 3,4개 였다. 어느 날 조금 알려지고 하루에 스케줄이 3,4개가 되니까 감사하더라. 그래도 힘든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뒷모습만 봐도 저를 알아보시니까 뒤에서 누가 퍽 친다. 너무 놀란다. 그분이 가고 나서 심장이 10분 동안 뛴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다.
이순실도 “재작년 교통사고 크게 났다. 쇄골과 갈비뼈 크게 다쳐서 숨도 못 쉬고 있는데 팬이 이순실 아니냐면서 퍽 치는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 초반, 지난주에 이어 홍콩 임장 투어를 떠난 정호영, 정지선, 양준혁의 모습이 보였다.
세 사람은 안성재 셰프의 모수 홍콩을 찾았다. 모수의 대표 메뉴 몇 가지를 먹던 중 양준혁은 “리필 안 되냐”고 물어 정호영과 정지선을 당황하게 했다.
정진환 총괄 셰프는 “테이블은 15개다. ‘흑백요리사’ 전에도 잘 됐었지만 방송 이후 예약이 말도 안 되게 되더라. 지금은 한 달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라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정지선과 정호영은 매출도 계산했다. 두 사람은 “월 2천만이네”라며 안성재를 부러워했다. 정호영은 “객단가 매출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식재료나 인건비(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조사해보니까 박물관 건물에 들어오려면 기본 월세가 있더라. 5년 임대고 월세가 약 6천만원이더라”며 안성재 모수홍콩의 월세도 밝혔다.
총괄 셰프는 “비즈니스에 비례해 월세를 내야 한다”면서 백화점 입점 매장처럼 매출의 몇 %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6천만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정진환 셰프는 안성재와 함께 8년을 일한 후 모수 홍콩의 총괄 셰프가 됐다고. 그는 “여기는 어쨌든 제 주방이기 때문에 안성재 셰프님이 함부로 터치를 잘 안 하시고 조언만 따로 말해주신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총괄 셰프는 안성재는 어떤 셰프냐는 질문에 “되게 냉철한데 알고 나면 이해가 간다. 얄짤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세 사람은 주윤발의 고향인 리마섬을 투어하는 등 숨은 명소 곳곳을 둘러봤다. 식당에서 우럭찜을 먹던 중 양준혁은 “우럭을 이 정도 사이즈로 키우기 어렵다. 이 정도면 1kg 넘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정호영이 “우럭도 다시 하고 전복도 하는 거 어떠냐”고 양식 사업 확장을 제안하자 양준혁은 “내가 우럭, 전복 다 실패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손해 엄청나게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 번 돈 양식장에 다 빠졌다. 50억 까먹었다. 그때 속 터지는 줄 알았다. 속앓이하고 어디 말도 못 했다”고 말했지만 정호영은 “쏘가리도 있냐”고 오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