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집단 폭행으로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 사건을 두고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허지웅은 최근 SNS를 통해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때려 죽였고, 그 과정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며 사건의 잔혹성을 짚었다.
이어 “가해자들은 사과하지 않았고, 오히려 음반을 냈다. 논란이 커지자 렉카 유튜브에 나와 사과했다. 유족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와 사법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도무지 여기에 무슨 수사와 재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한 뒤 “죽여야 한다”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또한 “최초 부실 수사를 한 이들은 해임하고 공동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막을 수 있었는데 막지 않은 이들 모두 유죄”라고 주장했다. 또 일부 유튜버를 겨냥해 “세무 조사와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발언 말미에는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자각도 덧붙였다. 그는 “20대의 나라면 이런 말을 하는 나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글을 쓰지 말아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이번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이모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모씨는 영상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유족에게는 직접적인 사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족은 강하게 반발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뜬금없는 행동으로 더 상처를 준다”며 허탈함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는 사건 이후 음원을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사건 이전부터 준비된 곡”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고 김창민 감독은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 중 20대 남성 무리와 시비가 붙었고, 이들은 ‘백초크’로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집단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초기 조사에서 쌍방 폭행으로 판단해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 가해자 중 일부가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음에도 불구속 상태였다는 점, 구속영장이 기각된 점 등이 알려지며 비판이 이어졌다.
현재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보완 수사에 나섰고, 경찰 역시 감찰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