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12년 만에 또 한 번 국내 ‘천만 감독’이 됐다. 신작 ‘오디세이’가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6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후 4시께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이후 33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로써 ‘오디세이’는 올해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됐다. 역대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서는 10번째, 한국 영화까지 포함하면 35번째 천만 작품이다. 외화가 천만 고지를 밟은 것은 2022년 ‘아바타: 물의 길’ 이후 4년 만이다.
무엇보다 놀런 감독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2014년 ‘인터스텔라’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만난 데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탄생시켰다.
‘오디세이’는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했다.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13일째 500만, 24일째 800만을 차례로 돌파했다. 개봉 후 33일 동안 한 번도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장기 흥행까지 이어갔다.
천만 흥행의 중심에는 특별관이 있었다. ‘오디세이’는 172분에 달하는 전체 러닝타임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경험해야 진가를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N차 관람 수요까지 끌어냈다.
실제 지난 5일까지 국내 아이맥스 관객은 약 170만4000명에 달했다. 기존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아바타: 물의 길’의 약 92만9000명을 훌쩍 넘어서며 국내 역대 아이맥스 최다 관객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을 끝낸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수많은 위기와 유혹을 뚫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10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로 나섰고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샬리즈 세런,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놀런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맷 데이먼, 샬리즈 세런과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국내 관객들과 직접 만났다. 당시 그는 자신의 영화가 극장에서 경험하도록 만들어진 작품임을 강조하며 ‘오디세이’를 극장에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관객들은 천만이라는 숫자로 화답했다. ‘인터스텔라’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번 국내 천만 고지를 밟은 놀런 감독은 이제 한국에서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감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