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으로 흔들리는 형제의 이야기를 담은 ‘피어스’가 온다.
영화 ‘피어스’는 제5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넬리시아 로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7년 전, 펜싱 경기 중 상대 선수를 살해한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됐던 형 즈한(조우녕)이 돌아온다. 동생 즈지에(류수보)는 유일하게 형의 결백을 믿는다. 돌아온 형에게 펜싱을 배우며 즈지에의 실력은 빠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전국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펜싱 연습 중 사고가 일어난다. 이 사고로 즈지에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고 형의 결백을 의심하게 된다.
‘피어스’는 펜싱을 소재로 두 형제 사이의 복합한 심리와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잔잔한 분위기 속 형을 향한 사랑과 불신 속에서 혼란스러운 즈지에의 모습을 따라가며 흥미를 자아낸다.
무엇보다 스크린에 클로즈업되는 조우녕과 류수보의 눈빛이 몰입감을 더한다. 조우녕은 이중적인 즈한의 모습을 연기하며 즈지에와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류수보 역시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결말에 이르러 ‘피어스’가 내놓은 그림은 호불호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 배우의 표정만으로는, ‘피어스’가 펼쳐낸 서사만으로는 설득력이 다소 약한 탓에 쉽사리 공감하기도,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13일(오늘)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