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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데뷔 25주년’ 피날레 장식할 영화 ‘필름 : 여행’[MK현장]

이다겸
입력 : 
2024-12-06 16:33:46
김범수. 사진l유용석 기자
김범수. 사진l유용석 기자

가수 김범수가 자신의 첫 공연 실황 영화로 데뷔 25주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6일 오후 3시 50분 서울시 광장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김범수의 첫 번째 공연 실황 영화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 기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고은경·이주현 감독, 김범수가 참석했다.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호주, 캐나다 등 12개 도시에서 개최된 김범수 데뷔 25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 ‘여행, 디 오리지널’의 열기를 스크린에 담은 콘서트 실황 영화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후 무대에 오른 김범수는 “어쩌다 보니 배우가 된 가수 김범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제 작품이 영상이든 응원이든 모니터 하는 것을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 얼굴을 스크린으로 마주보고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렵고 부끄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까 나중에는 제 얼굴 보다는 그 스토리와 사연들이 들리기 시작했다”면서 “제가 1시간 30분 동안 뛰쳐나가지 않고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분들의 사연과 제 노래가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 낸 흔적들, 그리고 그 분들의 사연이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생각 때문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 감정 연기가 눈에 띈다는 말에 김범수는 “‘스태프들과 제작진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었다’는 황정민 배우의 수상 소감이 유명하지 않나. 사실 그 때는 ‘저렇게 연기를 잘 하시고, 그냥 하는 말이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제가 정말 한 게 없는데, 풍부하게 감정 연기를 한 것처럼 촬영해 주시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서 두 감독님께 공을 돌린다”라고 했다.

이에 고은경 감독은 “김범수가 비주얼 가수 아니냐. 저는 김범수 얼굴만 보고 촬영했다. 점점 이병헌 처럼 보이더라. 노래를 틀고 내면 연기를 보여 달라고 했더니 너무 예쁘게 손 끝을 하더라. 그 때 ‘김범수가 연기에 욕심이 있구나’ 깨달았다. 앞으로도 비주얼 가수로 얼굴 믿고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에는 이병헌이 특별 내레이션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그는 영화 속에서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김범수와 삶을 함께하게 된 팬들의 다양한 사연을 읽는 역할을 맡았다.

김범수는 이병헌이 어떻게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됐냐는 질문에 “예전에 이병헌이 결혼할 때 제가 축가도 부르고,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대표님 축가도 제가 해드리고 해서 상부상조, 품앗이로 (해주셨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영화에 정말 제 오래된 팬의 사연이 담겨있다. 저는 그 분이 (암으로) 아팠다가 다시 재발한 이야기들을 계속 들어 왔다. 용기를 내 사연을 보내주신 만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사진l유용석 기자
김범수. 사진l유용석 기자

김범수는 1999년 데뷔 후 25년 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린 보컬리스트다. ‘보고 싶다’, ‘끝사랑’, ‘하루’, ‘슬픔활용법’, ‘지나간다’, ‘나타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5년 간 활동해 온 스스로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는 말에 김범수는 “제가 스스로에게 박한 편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 스스로에게 칭찬해 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25년 간 잘 살았고 올 한 해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아울러 “제가 올해 계획이 참 많았다. 가수로서 25년 동안 활동한 것이 대단해서 자랑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정규 앨범도 발표하고 투어도 돌았다. 사실 이 영화는 계획에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 저에게 큰 행운이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제가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의 피날레를 연말에 개봉할 수 있어서 너무 축복이고 영광”이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김범수는 영화를 볼 예비 관객들을 향해 “이 영화는 제가 주인공인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25년 간 저의 노래를 사랑해 주신, 노래에 담긴 사연자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사연은 4~5개 밖에 실리지 않았지만 제 노래에 사연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신다면 소중한 시간들을 되짚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범수 25주년 콘서트 필름 : 여행’은 오는 11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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