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서초동 큰 집 살았는데 연이은 사기로 재산 잃어”
가수 김세레나가 전성기 시절 주변 사람들에게 거액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차용증 한 장 없이 내준 돈이 100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다.
김세레나는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화려했던 전성기와 달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지난날을 돌아봤다.
한때 하룻저녁에도 거액을 벌 만큼 인기를 누렸다는 그는 돈을 아낌없이 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수입이 워낙 많아 “돈이 돈 같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인들의 금전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던 일이 큰 후회로 남았다고 했다. 김세레나는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1억원이든 3억원이든 선뜻 내줬으며, 차용증조차 작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돌려받지 못한 돈에 대해 “그것만 받아도 백억”이 넘는다며 “내 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고 하더라. 가져가 놓고 안 준다”고 토로했다.
다만 100억원은 김세레나 본인이 주장한 금액으로, 실제 대여 내역이나 미회수 금액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결혼 생활에서도 적지 않은 재산을 썼다고 고백했다. 김세레나는 두 번째 이혼 당시 도박으로 돈을 잃은 전 남편에게 부산의 아파트를 마련해주고, 전 남편의 누나에게는 식당까지 차려줬다고 주장했다. 당시 들어간 돈이 20억원에 가까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선택의 배경에 자녀가 있었다며 “자식이 나한테 최고다. 내 생명과도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가족이 기억하는 과거의 삶도 지금과는 크게 달랐다. 김세레나의 아들은 과거 서초동의 넓은 집에서 풍족하게 살았지만 연이은 사기 피해로 가세가 기울었다고 전했다. 한때 산과 제주도 땅까지 소유했던 재산이 사기 피해 등으로 하나둘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세레나의 남다른 씀씀이는 과거 방송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그는 2014년 KBS2 ‘여유만만’에서 IMF 외환위기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개그맨 김학래에게 1억원을 빌려줬던 일화를 공개했다. 당시 차용증을 작성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걸 왜 쓰냐”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돈은 이후 돌려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큰돈을 벌었지만 주변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반복된 금전적 피해로 재산을 잃었다는 김세레나. 그의 고백은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졌던 굴곡진 삶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