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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변우석의 흑역사…‘21세기 대군부인’, 최악의 드라마 압도적 1위

한현정
입력 : 
2026-11-05 21:37:50
시청률 13.8% 흥행에도 업계 설문 45표로 불명예 1위
역사 왜곡 논란 직격탄…공동 2위와 무려 36표 차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아이유. 사진| 스타투데이 DB

시청률은 두 자릿수를 돌파했지만 업계의 평가는 냉혹했다. 아이유·변우석 주연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올해 최악의 드라마를 꼽는 설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5일 조이뉴스24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2026년 최악의 드라마’ 부문에서 45표를 얻어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엔터테인먼트사와 방송사 관계자,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1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지난 2일 공개됐다.

2위와의 격차도 컸다. 넷플릭스 ‘스캔들’과 ‘이런 엿같은 사랑’이 각각 9표로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21세기 대군부인’은 이들보다 36표나 많았다. 득표수만 놓고 보면 무려 5배 차이다.

흥행 성적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디즈니+ 동시 공개를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제작비는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변우석. 사진| MBC

그러나 작품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평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극 중 왕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즉위식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연출이 역사적 고증에 어긋날 뿐 아니라 자주적 지위를 훼손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제작진은 지난 5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 역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방영 중단과 콘텐츠 폐기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다만 역사적 고증 문제만으로 작품의 흥행 성과와 완성도를 모두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공동 2위에 오른 ‘스캔들’은 엇갈린 시청자 평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흥행 성적이 아쉬움으로 꼽혔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주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터뷰 일정이 전면 취소되고 시청 거부 움직임까지 이어졌다.

공동 4위에는 각각 8표를 받은 tvN ‘포핸즈’와 TV CHOSUN ‘닥터신’이 이름을 올렸다. ‘포핸즈’는 첫 방송 당시 3%대였던 시청률을 최종회 9.4%까지 끌어올렸지만, 후반부 인물 서사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최고의 드라마’ 부문에서도 6표를 얻어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닥터신’은 남자 주인공의 뇌가 리트리버에게 이식되는 파격적인 결말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가 6표를 얻었으며, ‘유부녀킬러’, ‘그대에게 드림’, ‘월간남친’, ‘공감세포’가 각각 4표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전체 시청자의 평가가 아닌 업계 관계자 142명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그럼에도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업계 평가에서는 최하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의 엇갈린 성적표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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