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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 혼자 산다’ 측 “전현무 카자흐 여행, 사전 대본 아닌 촬영 구성안”

김소연
입력 : 
2026-10-16 13:11:37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MBC가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 카자흐스탄 여행을 둘러싼 사전 대본 의혹에 대해 “실제 방송 대본이 아닌 촬영 허가용 구성안”이라고 해명했다.

MBC 측은 16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보도된 부분은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라며 “공항 측에 촬영 상황과 예상 동선 등을 설명하기 위한 촬영 구성안을 담아 보낸 공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방송 내용을 사전에 정해놓은 대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항 측에 촬영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공문에 첨부할 구성안이 필요해 함께 제출한 것”이라며 “해당 구성안은 출연진에게 공유되지 않았고 전현무 씨도 알지 못한 내용이다. 사전 연출 지시 역시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지난 7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촬영 허가를 요청하면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출국 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8월 6일 에어아스타나 카운터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는 장면과 실제 탑승할 항공편 등이 기재됐다. 함께 제출된 구성안에는 전현무가 카자흐스탄을 여행지로 고민하고 지인들에게 전화해 행선지를 결정하는 과정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행지를 미리 정해놓고 즉흥적인 선택처럼 연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지난 8월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을 찾았다가 배우 구성환과 통화한 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연출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지난 9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전 준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 씨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사진| MBC

제작진은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고려해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스태프 항공권을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도 방송에 담을 계획이었다는 입장이었다.

제작진은 또 전현무가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리얼리티 예능의 특성상 제작진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촬영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출연자가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결정하더라도 제작진은 가능한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촬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한 출연자의 경우 평소 성향과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상 동선을 구성하기도 한다.

따라서 사전에 작성한 구성안과 실제 방송 내용이 일치한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진의 연출이나 개입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예상에 따른 사전 준비와 실제 상황을 미리 정해놓은 연출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촬영 허가용 문서라는 설명만으로 모든 의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닌 만큼, 해당 구성안이 실제 촬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MBC 측은 이번에 공개된 공문 역시 촬영 허가를 위한 예상 구성안일 뿐, 실제 방송 내용을 확정한 대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출연자의 즉흥적인 선택과 제작진의 사전 준비는 별개이며, 현장 상황에 따라 촬영 계획도 달라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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