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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2’ 김신비 “‘김부장’ 흥행, 좋은 에너지 받으며 촬영” [인터뷰①]

김소연
입력 : 
2026-09-21 14:01:54
수정 : 
2026-09-23 21:47:20
배우 김신비는 전작 ‘김부장’ 흥행을 의식했다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아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프레인TPC
배우 김신비는 전작 ‘김부장’ 흥행을 의식했다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아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프레인TPC

“8개월 간 촬영했는데, 끝이 나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배우 김신비(33)는 2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나 지난 1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재벌X형사2’는 재벌 3세 출신 강력팀 형사 진이수(안보현 분)가 팀장 주혜라(정은채 분)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사이다 수사극이다.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김신비는 시즌1부터 시즌2까지 형사 최경진으로 출연해 활약했다. 시즌1, 2 촬영 기간만 도합 1년 반에 이르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김신비는 “처음에는 수사 활극이라는 재미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감사했다”며 “시즌제를 처음 경험했는데 시즌1에서 함께했던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그대로 시즌2까지 함께했다. 그런 부분이 감사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시즌2인 만큼 기대와 함께 부담도 있었다. 더욱이 ‘재벌X형사2’ 촬영 막바지에는 전작 ‘김부장’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었다. 최고 시청률 23.1%로 종영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만큼 후속작으로서 부담을 느낄 법했다.

김신비는 “의식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라며 “촬영 중 ‘김부장’이 많은 사랑을 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을 봤다. 현장에서도 ‘잘되니까 좋다. 우리도 한번 저렇게 만들어보자’는 분위기가 생겼다. 좋은 에너지를 받아 촬영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이미 한 차례 사랑받은 캐릭터를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김신비는 ‘책임감’으로 임했다.

“시즌1에서 경진이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친구였어요. 시즌2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여러 경험을 거치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액션도 추가됐고 표정에서도 한층 진지해진 모습을 구현하려고 했어요. 걱정도 있었지만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이 조금 더 컸습니다.”

두 시즌을 거치며 최경진과 진이수의 관계 역시 깊어졌다. 김신비는 “처음에는 경진이가 진이수의 겉모습을 동경하고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시즌2까지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이수의 내면과 다른 면모도 들여다봤고, 자연스럽게 신뢰와 믿음이 생겼다고 봤다. 진이수에 대해 모두가 ‘노’라고 할 때 ‘예스’라고 할 수 있는 게 경진이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신비에게 안보현은 여전히 ‘롤모델’이었다. 그는 “안보현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너무 잘생겼고 키도 크고 멋진데, 그것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굉장히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 제가 그냥 지나가면서 한 말도 기억했다가 나중에 조언해주시고 고민도 잘 들어준다.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님이면서 친근한 형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신비는 군산의 한 폐가에서 촬영하던 당시를 언급하며 안보현과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밤에 폐가에서 촬영했는데 환경 자체가 어둡고 무서웠어요. 쉬는 시간에 보현이 형이 스태프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보여줬는데, 창문 쪽에 여자 귀신 같은 형체가 찍혀 있는 거예요. 다들 ‘진짜 귀신 아니냐’고 놀라고 무서워했죠. 그런데 제작발표회 때였나, 형이 사실 GPT로 만든 합성사진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모두의 공분을 샀죠. 하하. 저는 ‘형, 그냥 무덤까지 가져가시지 그랬냐’고 했어요. 돌이켜보면 그것도 추억이에요.”

김신비는 ‘재벌X형사2’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안보현을 언급하며 “본받을 점이 많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프레인TPC
김신비는 ‘재벌X형사2’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안보현을 언급하며 “본받을 점이 많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프레인TPC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주혜라 역 정은채와도 즐겁게 촬영했다. 평소 정은채의 작품을 좋아했다는 김신비는 “촬영 전에는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설레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혜라의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백화점에서 진이수가 폭탄 때문에 손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주혜라가 폭발물 처리반 복장을 하고 나타나잖아요. 폭탄을 해체한 뒤 헬멧을 벗으면서 ‘반갑다, 진이수’라고 하는데 ‘저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경진이도 그 카리스마에 반했던 것 같아요.”

박준영 역의 강상준 역시 김신비에게 든든한 선배였다. 두 시즌을 함께하며 연기적인 고민을 가장 많이 나눈 상대이기도 했다.

김신비는 “정말 좋아하는 선배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재미있었다”며 “시즌2에서는 캐릭터들이 성장한 만큼 고민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상준이 형과 많이 이야기했다. 아침에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기도 하고, 촬영하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서로 바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시즌2의 마지막을 장식한 빌런 유성원 역 유승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 중 유성원은 친근한 얼굴 뒤에 섬뜩한 본성을 감춘 연쇄살인범으로 강력1팀과 대립했다.

김신비는 “함께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최종 빌런이다 보니 선배님이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한 모습을 보면 무섭더라”며 “그런데 촬영 중 쉬는 시간이 되면 굉장히 해맑게 웃으면서 인사해주셨다. ‘어떻게 이런 분이 빌런이지?’ 싶을 정도로 선한 느낌이었다. 목소리도 굉장히 따뜻했다”고 회상했다.

긴 촬영을 함께한 만큼 ‘재벌X형사’ 팀의 인연은 작품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극 중 강력1팀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만남을 갖고 있다.

김신비는 “실제로도 자주 만난다.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해 안보현, 정은채 선배님 등과 만나 밥도 먹는다”며 “마지막 회도 강력1팀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과 모여 함께 봤다. 같이 보니 정말 재미있더라. ‘저때 저랬지’ 하면서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다. 함께 마지막을 볼 수 있다는 게 뜻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신비가 생각하는 ‘재벌X형사’의 매력은 뭘까. 그는 매번 새로운 전개를 꼽았다.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에피소드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그 안에서도 장르가 달라져요. 등장인물도 다양하고 사건도 한 가지 형태로 반복되지 않고요. 그런 점이 ‘재벌X형사’의 가장 큰 매력이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인터뷰②]에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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