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전의 시작이다. 사전 예매에서는 ‘암살자(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실제 성적표는 예상보다 팽팽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10만 관객을 넘기며 바짝 따라붙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개봉일인 23일 하루 동안 13만446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5만8592명이다.
같은 날 출격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는 10만3366명을 모아 2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수는 12만2549명. 두 작품의 개봉 첫날 관객 차이는 불과 3만1100명이다.
개봉 전 분위기와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다. ‘암살자(들)’은 개봉 전부터 ‘타짜4’와 두 배 안팎의 예매량 차이를 보이며 일찌감치 추석 극장가 선두주자로 나섰다. 개봉 당일인 23일 오후에도 ‘암살자(들)’은 예매율 30.9%, 예매량 약 23만7000장으로 1위였고 ‘타짜4’는 14.6%, 약 11만2000장으로 3위였다.
하지만 실제 관객 수에서는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타짜4’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첫날 10만명을 돌파하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337만 관객을 모은 청불 흥행작 ‘야당’의 오프닝 스코어 8만5659명도 넘어섰다.
실관람객 반응도 두 작품 모두 나쁘지 않다. 이날 오전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는 ‘암살자(들)’ 94%, ‘타짜4’ 92%로 나란히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집계 시점에 따라 수치가 1~2%포인트씩 변동하고 있지만, 개봉 초반 두 작품 모두 대체로 호평을 얻는 흐름이다.
포털 평점 역시 높게 형성됐다. 개봉 첫날 집계에서는 ‘암살자(들)’의 네이버 관람객 평점이 9.4점대를 기록했고, ‘타짜4’ 역시 현재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3점대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오전 9시43분 현재 예매율에서는 여전히 ‘암살자(들)’이 31.7%(27만343명)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디세이’가 18.4%(15만6528명)로 2위, ‘타짜4’는 12.5%(10만6358명)로 3위다.
예매율만 놓고 보면 ‘암살자(들)’의 우위가 뚜렷하지만 첫날 실제 관객 동원력에서는 ‘타짜4’가 예상보다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두 작품 모두 실관람객 평가가 준수한 만큼 본격적인 추석 연휴에 접어들면 입소문의 힘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여지도 충분하다.
장기 흥행 중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는 이날 4만1208명을 동원해 3위로 내려갔다. 누적 관객수는 1132만7978명이다. 최민식·한소희 주연의 ‘인턴’은 2만3373명으로 4위, 누적 관객수 49만4589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