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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합니다’ 윤항기, 65년 음악 인생 헌정무대…최백호·인순이 등 후배 총출동

진향희
입력 : 
2026-09-18 16:12:08
윤항기. 사진 ㅣ라이브모먼트
윤항기. 사진 ㅣ라이브모먼트

원로 싱어송라이터 윤항기(83)가 다음 달 2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헌정 콘서트 ‘여러분 덕분에 나는 행복합니다’를 개최한다. 오랜 시간 음악으로 대중과 호흡해온 윤항기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다.

이번 공연은 윤항기의 대표곡을 다시 만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의 현장을 지켜온 동료들과 음악적 영향을 주고받은 후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의 음악을 각자의 색깔로 풀어낸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최백호를 비롯해 서유석, 장미화, 김수희, 조항조, 유현상, 전영록, 인순이, 최희선, 소찬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세대를 달리하는 가수들이 윤항기의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헌정 무대가 준비된다.

총 12곡의 헌정 스테이지와 윤항기와 후배 가수들이 함께하는 협업 무대도 마련된다. ‘나는 행복합니다’, ‘장미빛 스카프’, ‘여러분’ 등 세월을 넘어 사랑받아온 곡들이 새로운 편곡과 목소리로 관객을 만난다.

윤항기의 음악 인생은 한국 대중음악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1959년 김희갑이 악단장으로 있던 에이원쇼를 통해 데뷔한 그는 1964년 키보이스를 결성하며 그룹사운드 시대의 문을 열었다. 당시 발표한 ‘그녀 입술은 달콤해’는 국내 그룹사운드 최초의 독집 앨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윤항기와 키브라더스’를 거쳐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장미빛 스카프’, ‘별이 빛나는 밤에’, ‘나는 어떡하라구’, ‘해변으로 가요’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작곡가이자 가수, 연주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름을 남겼다.

음악을 잠시 떠났던 시간도 있었다. 1986년 ‘웰컴 투 코리아’를 발표한 뒤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신학을 공부한 그는 약 30년간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2014년 목회자에서 은퇴한 뒤에는 ‘걱정을 말아요’를 수록한 55주년 골든 앨범을 발표하며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번 콘서트의 의미는 윤항기의 과거를 기념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긴 세월 동안 자신의 음악을 기억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후배들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다시 무대 위에 올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공연 수익금 일부는 한국기아대책의 전쟁고아 지원과 다문화가정 자녀학교 햇빛학교, 세계고아후원회 고어해드 등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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