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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기립박수에 눈물 터진 설경구…‘가능한 사랑’ 베니스 첫 공개

진향희
입력 : 
2026-09-07 17:37:20
수정 : 
2026-09-07 17:40:54
베니스 국제영화제 참석한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 사진ㅣ연합뉴스
베니스 국제영화제 참석한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 사진ㅣ연합뉴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영화가 끝난 뒤 7분간 이어진 기립박수에 배우 설경구와 조인성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가능한 사랑’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첫선을 보였다. 영화제의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에는 1032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자리했고, 상영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단순한 박수로 끝나지 않았다.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내는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관객들의 반응에 화답했다.

감정이 가장 크게 터져 나온 순간은 설경구와 조인성이 눈물을 보이면서다.

6분간 이어진 기립박수에 눈물을 보인 설경구. 사진 ㅣYTN 방송화면
6분간 이어진 기립박수에 눈물을 보인 설경구. 사진 ㅣYTN 방송화면

설경구는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한 듯 눈물을 흘렸고, 조인성 역시 눈가를 훔치며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전도연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고, 네 배우와 이창동 감독은 서로 축하와 격려를 나누며 베니스에서의 첫 상영을 마무리했다.

해외 매체 데드라인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서도 배우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설경구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눈물을 흘렸고 조인성 역시 연신 눈가를 닦았다. 영화가 끝난 직후 배우들이 느낀 긴장과 안도, 감격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서로의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해고 노동자 부부로, 조인성과 조여정이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서로 다른 위치에 놓인 두 부부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결혼, 노동과 삶에 대한 질문을 풀어낸다.

베니스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해외 평단의 호평으로도 이어졌다. 월드 프리미어 직후 ‘가능한 사랑’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벌처(Vulture)는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이창동 감독의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점에 올랐다”며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꿰뚫어 보는 예리한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역시 :섬세하게 조율된 연출과 아름다운 연기, 소설적인 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인디와이어(IndieWire)는 “‘밀양’의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명연기를 선보인다”고 극찬했다.

이창동 감독에게 이번 베니스는 의미가 남다르다.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 경쟁 무대에 선 데다, 설경구·전도연·조인성·조여정 네 배우에게는 모두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베니스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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