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DJ DOC 이하늘(55)이 자신을 둘러싼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상대방에 대한 의혹 제기는 비방이 목적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게 이하늘 측의 주장이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6단독은 2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이하늘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당초 6월과 7월 예정됐던 재판은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이날 열렸다.
이하늘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비트레인(47·본명 주현우)과 베이스캠프 스튜디오 이모 대표가 이하늘 측 회사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및 성범죄 등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나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하늘은 재판을 마친 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서도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나는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이 우리 회사에 오려고 했을 당시 대마초와 성범죄 의혹 등에 대해 물었지만 제대로 소명하지 않았고, 이후 노동청에 가서 고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을 확인하고 밝히자는 취지였는데 상대방이 언론을 통해 나를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며 “나 역시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상대방을 범죄자로 몰았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하늘은 “성범죄 등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내가 매도한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사실관계가 명확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의 배경에는 ‘공익적 목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하늘은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공익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추가 법적 분쟁에 대해서는 상대 측이 자신을 겨냥해 다수의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 측에서 여러 가지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데 마치 ‘하나만 걸려라’는 식으로 느껴진다”며 “특히 오늘 재판은 주비트레인과 직접 관련된 사건이 아니라 베이스캠프 스튜디오 대표가 당사자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비트레인의 이름을 앞세워 언론플레이를 하고 논란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비트레인 측은 이하늘이 2024년부터 개인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자신과 베이스캠프 스튜디오 이 대표를 대상으로 마약 투약과 성범죄, 횡령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해왔다.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하늘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 수사를 거쳐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지난 2월 이하늘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하늘이 이에 불복하면서 정식 재판이 열리게 됐다. 다만 주비트레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명예훼손 고소 사건은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의 향방을 가를 핵심 쟁점은 이하늘이 제기한 의혹의 사실 여부와 함께 해당 발언에 ‘비방의 목적’이 있었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이하늘 측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베이스캠프 스튜디오 이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으며, 이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는 10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