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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티켓까지 싹쓸이”…매크로로 2600장 사들여 4억 챙긴 30대 검찰 송치

진향희
입력 : 
2026-08-27 10:05:50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비롯해 아이돌 콘서트 티켓 약 2600장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사들인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공연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를 지난 2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년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돌 공연 등 각종 콘서트 티켓을 부정하게 예매했다.

가족과 지인 명의로 여러 계정을 확보한 뒤 이를 동원해 티켓을 대량으로 선점하는 수법이었다. A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티켓은 약 2600장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보한 티켓은 정가보다 비싼 가격을 붙여 되팔았다. 경찰은 A씨가 암표 거래 등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을 약 4억 4200만원으로 보고, 해당 금액 상당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했다. 특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BTS 광화문 공연도 A씨의 ‘티켓 사냥’을 피해 가지 못했다.

A씨는 지난 2월 23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BTS 광화문 공연 티켓 9장을 예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 티켓들은 경찰에 적발되면서 실제 암표로 판매되지는 않았다.

경찰이 A씨의 범행을 포착한 과정도 눈길을 끈다. 당시 BTS 광화문 공연은 예매 전부터 높은 관심이 예상됐던 만큼 경찰은 예매업체와 함께 티켓 예매 과정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이용 방식과 다른 예매 패턴이 발견됐고 수사로 이어졌다.

콘서트 티켓 암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를 넘어 공연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특히 인기 가수의 공연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와 웃돈 거래가 반복되고 있다. 정부와 수사기관 역시 이 같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개정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매크로 등을 이용한 티켓 부정 구매·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다. 부정 판매 행위자에게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강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티켓 부정 구매·유통행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단속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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