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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빠 못 될 것 같아”…고경표, 父는 족보까지 태웠다

한현정
입력 : 
2026-08-09 17:14:30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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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경표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아버지로부터 들은 뜻밖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류혜영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류혜영은 대학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고경표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고경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생전 어머니에게 “엄마는 자기 꿈이 있어도 안 하고 왜 평생 엄마로 살았어? 너무 속상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어머니의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고경표는 “엄마가 ‘엄마의 선택이었다. 너희의 엄마로서 평생을 사는 건 내 선택이었고 그게 너무 행복했다’고 하셨다”며 “내가 너무 어리석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졌다. 고경표는 “난 아빠는 못 될 것 같다.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류혜영이 “너 같은 사람이야말로 친구 같은 아빠가 돼줄 것 같다”고 하자 고경표는 “난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가 보다. 그 욕심이 가족으로 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결혼과 ‘대를 잇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주변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경표는 “어른들이 ‘대가 끊긴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뜻밖에도 “우리 아빠는 족보를 다 태웠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자신에게 “온전히 네 삶을 살아. 네가 결혼하고 싶으면 해”라고 말했다며 결혼 여부를 비롯한 인생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고경표는 지난 2020년 9월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2018년 현역 입대한 그는 군 복무 중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접했고, 전역 후 약 6개월 동안 어머니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경표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경험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슬프지만 나한테는 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어머니의 몫까지 삶을 즐기려 한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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