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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종영②] 소지섭, 또 경신한 인생캐…13년만 SBS 복귀 ‘대성공’

김소연
입력 : 
2026-07-26 06:56:27
소지섭. 사진| 스타투데이 DB
소지섭. 사진| 스타투데이 DB

배우 소지섭이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SBS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25일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소지섭은 극 중 북한 비밀요원 출신이자 홀로 딸을 키우는 아버지 김부장을 연기했다. 냉철한 요원의 모습과 더불어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아빠 역할을 오가며 묵직한 감정선을 그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는 말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액션, 딸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부성애, 그리고 묵직한 존재감까지 자신이 가진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 등 수 많은 액션에서 절제된 움직임으로 캐릭터의 무게감을 살렸다. 아울러 딸 민지(서수민 분)를 향한 지극한 부성애가 극의 중심축으로 작용하며 자칫 개연성이 떨어질 수 있는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했다.

이번 작품은 소지섭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된 드라마가 아니었다. 성한수 역의 최대훈, 박진철 역의 윤경호가 이른바 ‘아빠 유니버스’의 양 날개 역을 맡으며 극의 균형을 맞춘 것.

최대훈, 소지섭, 윤경호. 사진| 스타투데이 DB
최대훈, 소지섭, 윤경호. 사진| 스타투데이 DB

세 사람은 정예 요원과 15대 1 싸움도 맨손으로 여유롭게 해낼 정도의 무력을 가졌으나 그 압도적인 전투력과 달리 자녀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한없이 여려지고, 허둥대는 ‘현실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최대훈과 윤경호는 작전 도중에도 끊임없이 티키타카와 생활 밀착형 농담 등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환기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세 사람이 보여준 ‘아빠들의 우정’은 작품을 완성한 또 하나의 축이었다. 투닥거리다가도 친구의 자녀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고,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합을 맞추는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김부장’은 첫 방송 9.5%에서 출발해 단 4회만에 21.6%를 달성했다. 최종회까지 20%대를 유지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소지섭의 묵직한 존재감, 최대훈·윤경호가 완성한 ‘아빠 유니버스’, 액션과 부성애를 절묘하게 버무린 연출이 시너지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소지섭은 MBC ‘닥터 로이어’ 이후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에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에 이어 자신의 대표작 목록에 ‘김부장’을 추가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부장’이 주조연 모두의 캐릭터를 완벽히 구축하면서 흥행까지 성공시킨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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