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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바위에서 떨어져”… ‘림프종 혈액암 완치’ 진성, 아내 생각에 눈물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입력 : 
2026-07-25 23:44:15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진성이 아내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25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트로트계의 거장 가수 강진과 진성이 출연해 본인만의 이야기를 속 시원히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강진은 “무명 가수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 날 레코드사에서 고속도로 메들리를 제안했다. 어느 정도 앨범이 팔리면 신곡 녹음을 약속했다. 그래서 메들리 음반을 시작했고 다행히 판매가 잘 돼서 약속대로 녹음시켜줘서 방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성도 똑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했지만 “노래의 길을 잘 몰랐다. 한 서너번 했을 때도 잘 안 팔렸다. 10년 정도 흐르고 김병걸이라는 작사가 선생님께서 ‘메들리 음반 기회 있는데 너 한번 해볼래?’라고 하셨다. 가보니까 그게 오디션 장소더라. 대한민국 무명 가수들이 거기 모여있더라. 그 가운데서 노래 좀 한다는 가수를 고른 거다. 3개월만에 연락이 온 거다. 그렇게 되니까 한 번에 100만장이 팔린 거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서로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라. 어떤 회사에서 1억을 주겠다고 독점 계약을 제안했다. 1억이라는 돈을 만져보지는 않았으니까 은행도 그 돈을 안 믿더라. 침대를 위로 젖혀서 밑에 다 쫘악 깔아놓은 거다. 불안해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노래도 안 된 거다. 좋아하는 술도 안 먹고 소주 두 병하고 머리 고기 조금 사서 집으로 바로 간 거다. 그때부터 많은 분이 알아주셔서 ‘메들리 4대 천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약 30년 정도의 무명을 견뎠다는 강진은 “한 번도 이 일이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 없다. 무명 가수지만 노래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나중에 유명 가수가 되리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었다.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 없었다. 그때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진성은 힘들었다면서 “저의 인생의 소원이었다. 메들리 판이었지만 메들리라도 내 음성이 실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게 좋은 일이겠냐”며 과거의 자신에 대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진성은 ‘안동역에서’가 본인 인생의 터닝 포인트 곡이라면서 “김병걸 작사가 선생님이 있다. 그분이 7, 8년 지나고 전화하셨다. ‘진성아, 안동을 사랑하는 애향곡이 있는데 이 노래 불러줄 수 있겠나? 제목이 ’안동역‘이다. 용돈 챙겨줄게’라고 하셨다. 용돈 챙겨준다니까 안 갈 이유가 없었다. 녹음실에서 노래 부르고 50만원 받았다. 20년 전이었으니까 큰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받고 나서 또 4,5년 지났다. 가수들이 왜 그 노래 안 부르냐고 하더라. 정상 발매가 안 돼서 들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제가 편곡을 다시 해서 불렀는데 히트곡이 이렇게 탄생한다는 걸 몸소 느꼈다. 행사 때문에 지방에 가는데 고속도로마다 노래가 나오더라. 딱 두 달 지났는데 어딜 가더라도 계속 나오더라. 그래서 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와이셔츠를 열 개 정도 차에 싣고 다니면 그걸 빨기 위해서 한 달에 2번 정도 집에 가는 거다. 집에 갈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엊그제도 노래방 애창곡 1위 앙케트 조사를 했다고 하더라. 노래가 나온 지 12년이 됐는데 아직도 1위다. 너무 오래됐으니까 제 입으로 말하기 죄송하다. 다른 노래도 다 좋아하지만 이 노래만큼은 제 인생의 영원한 동반자다”라며 애정을 듬뿍 담았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강진의 아내는 걸그룹 ‘희자매’의 김효선이라면서 러브스토리 비하인드도 방출했다. 그는 “제 친한 후배가 있었는데 그 후배와 아내 지인과 아는 사이였다. 아내 친구의 생일 파티 초대를 받은 후배가 같이 가자고 했다. 쑥스러워서 안 간다고 했는데 사정하니까 같이 갔다. 갔는데 제가 좋아하는 레스토랑이었다. 반짝반짝한 무대 의상을 입고 왔다. 제가 술을 안 하니까 택시 타지 말고 제가 태워다 드린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날 연락이 왔다. 무대용 벨트가 답답해서 풀어놨는데 그걸 차에다 풀어놓은 거다. 그렇게 해서 만남이 계속 이루어진 것”이라며 벨트 덕분에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머니에게 하던 대로 아내에게 수입을 모두 전달했다는 강진은 독박 육아, 독박 살림까지 자처했다고 밝혀 감탄을 샀다.

49세에 동갑내기와 결혼했다는 진성은 결혼 후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고. 진성은 아내가 없었으면 죽었을 거라면서 “혼자 객지 생활로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심하게 아파본 적 없었다. 벽을 만나니까 헤어나갈 능력이 안 되더라. 림프종 혈액암이라고 소견을 듣고 심장판막증까지 같이 있어서 치료를 많이 받아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항암치료 받으면서 아내가 쪽잠 자면서 누워있는 게 고통스럽더라. 다음날 일어나면 고속버스터미널 가서 어디 멀리 떠나버릴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4, 5차 항암치료 받다 보니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까 희망이 생기더라. 6차 소견 후 집에 왔는데 아내가 백도라지가 항암에 좋다는 말을 듣고 산을 찾아다닌 거다. 원래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다. 공교롭게도 바위 위에서 백도라지를 발견한 거다”고 했다.

진성은 “6m 되는 바위 위를 올라가다가 굴러떨어진 거다. 새벽 1시쯤에 아내가 왔는데 얼굴이 밀랍 인형처럼 하얗더라. 내가 충격 받을까봐 꿰매고 이런 걸 다 화장으로 덮은 거다. 그걸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제가 어떤 생각 했냐면 세상 살면서 이런 사랑 받아본 적 없는데 이런 사람을 배신한다는 건 인간 이하의 쓰레기라는 다짐을 했다”며 아내를 떠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성은 본인은 경제권의 10%만 갖고 나머지는 아내에게 전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1997년에 데뷔한 진성은 ‘안동역에서’,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등 초메가 히트곡을 발매하며 트로트계 왕좌의 자리에 앉았다.

강진의 데뷔곡은 1986년 발표한 ‘이별의 신호등’이며, 가장 유명한 대표 히트곡은 ‘땡벌’이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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