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가석방으로 출소를 앞두면서 연예계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복귀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방송 출연 여부가 아닌 공연시장과 지자체라는 분석이다.
김호중은 최근 법무부 가석방 심사를 통과해 오는 30일 출소가 확정됐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성탄절 특사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심사를 통과하면서 11월로 예정됐던 만기 출소일보다 약 5개월 먼저 사회로 복귀하게 됐다.
동시에 그의 향후 활동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음주운전 등 중대한 범죄로 물의를 빚은 만큼, 연예계 복귀가 가능할지를 두고 여전히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 여부를 사실상 방송사가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상파 예능이나 드라마 출연이 활동 재개의 신호탄이었고, 방송 노출이 곧 대중적 복귀를 의미했다.
그러나 현재는 공연과 팬 플랫폼, 유튜브, OTT 등 활동 무대가 다양해지면서 방송 출연이 복귀의 필수 조건은 아니게 됐다. TV를 통한 공개적 노출이 아니더라도 활동이 가능해진 셈이다.
특히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가수일수록 공연, 팬미팅, 음반 판매만으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 김호중 역시 강력한 팬덤을 갖춘 만큼 방송 복귀보다 공연 재개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다만 공연 업계의 선택은 또 다른 변수다. 공연은 주최사와 대관 기관, 티켓 예매 플랫폼, 협찬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힌 사업 구조다. 사회적 논란이 큰 인물일수록 기업들은 이미지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법적 처벌이 마무리됐다 하더라도 부정적 여론이 지속된다면 협업 결정은 쉽지 않다.
또한 트로트 가수들의 꽃이라고 불리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행사 역시 변수로 꼽힌다. 해당 행사는 세금이나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아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논란이 있는 연예인의 섭외가 취소되거나 민원이 제기되는 사례도 반복돼 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팬덤의 강한 지지에 기대, 일부 행사나 공연이 깅행되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는 여론과 시장 논리 사이에서 균형이 흔들리는 지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호중 사건은 단순한 음주운전을 넘어 사고 이후 대응 과정까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중의 비판을 키웠다. 이로 인해 법적 처벌이 종료된 이후에도 사회적 신뢰가 즉각 회복되기 어려울거란 전망이다.
김호중의 출소는 법적으로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의 복귀는 또 다른 시험대다. 방송 복귀 여부를 따지기 전, 업계 시장의 선택을 이끌어낼 만큼의 대중적 신뢰가 회복됐는지가 진짜 관문이다.
결국 김호중 복귀의 가장 큰 변수는 방송사가 아니다. 실제 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은 일반 대중과 함께, 그를 섭외하고 기획해야 하는 공연 업계와 지자체라는 점이 핵심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