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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스타, 부캐는 후계자…‘가업 DNA’ 물려받은 스타들 [스테크]

김소연
입력 : 
2026-05-23 09:55:00
손석구, 김진표, 로이킴. 사진| 스타투데이 DB
손석구, 김진표, 로이킴. 사진| 스타투데이 DB

“알고 보니 회장님 아들?”

연예계에는 알고 보면 깜짝 놀랄 만한 가업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있다. 막걸리회사부터 문구기업, 제조업체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대중에게는 가수와 배우로 더 익숙하지만 이들의 이름 뒤에는 집아 대대로 이어온 사업의 역사가 감춰져 있다.

‘가업 DNA’를 물려받아 본업 뒤 이색 이력으로 주목받는 스타들. 단순히 ‘금수저’라는 수식어를 넘어 자신의 커리어와 가업을 함께 병행하고 있는 사례를 꼽아봤다.

김진표. 사진| 유튜브
김진표. 사진| 유튜브
“할아버지의 유산”…한국파이롯트 대표 된 김진표

가수 김진표는 외조부의 사업을 물려받아 현재 문구기업 한국파이롯트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 출연한 그는 자신을 “한국 파이롯트라는 수입 필기구 회사의 대표이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데프콘은 “외조부님의 사업을 물려받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진표는 이를 두고 “할아버지의 유산”이라고 표현했다.

한국파이롯트는 ‘하이테크’ 볼펜으로 잘 알려진 필기구 기업이다. 김진표는 “대한민국 문구 시장을 잡아먹었다”며 “대부분 일본 제품으로 알고 있지만 0.25mm 제품을 제외하면 거의 국내 생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한때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외조부인 고 홍명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일본 본사와의 원자재 공급 갈등과 적자가 이어졌고 회사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진표는 일본 측과 재협상에 나섰고, 제조가 아닌 유통만 하기로 계약을 한 뒤, 2020년 ‘한국 빠이롯드’에서 ‘한국 파이롯트’로 사명을 바꿔 시장에 재진입했다.

가수 활동과 레이싱팀 감독을 병행했던 그는 “레이싱팀 감독 시절 매년 예산을 짜고 PT를 했던 경험이 회사 운영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이 좋았기 때문에 다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이킴. 사진| 스타투데이 DB
로이킴. 사진| 스타투데이 DB
‘장수막걸리 집안’ 로이킴…가업 잇는 막걸리 DNA

그는 국내 대표 막걸리 브랜드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김홍택 교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공동대표를 맡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탁주는 국내 막걸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계 대표 기업이다. 제조장별로 여러 명의 공동대표가 있는데 김 교수는 성동연합제조장 공동 대표 중 1명이었다.

서울탁주 설립 당시 김 교수의 아버지가 주주로 참여했고, 그 지분을 물려받아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해당 지분을 다시 로이킴에게 승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킴은 직접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업과 관련한 언급은 방송 등에서 종종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Mnet 예능 프로그램 ‘VS’ 제작발표회 당시 “(팀 우승을 하면) 막걸리는 평생 마시게 해드리겠다. 제 돈으로 사드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전통주 시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색 이력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석구. 사진| 스타투데이 DB
손석구. 사진| 스타투데이 DB
알고보니 대표이사?…손석구, 의외의 이력

배우 손석구는 의외의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그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 (주)지오엠티의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해당 업체는 2003년 7월 설립돼 2016년 55억 원의 연매출을 달성했으며, 1억 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뿐 아니라 10개 국가에 공작기계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소속사 측은 “손석구가 배우로 활동하기 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고 현재는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으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에서의 그의 구체적인 포지션 및 역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확실한 건 현재 그의 본업은 배우이며 본인도 배우로서 대중 앞에 서고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손석구의 집안은 대대로 기계 제조업과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아버지는 1950년 대전 최초의 공업사를 설립한 남선기공 창업주 고(故) 손중만 회장으로, 한국 공작기계의 역사를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가업과 커리어 사이…‘우상향’ 만들려면?

이들의 사례는 단순히 ‘금수저’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벼랑 끝에 선 사업을 살리기 위해 직접 경영 전면에 뛰어들었고, 누군가는 대를 이어온 기업의 지분을 이어받으며 책임감을 나누고 있다.

업종도 사연도 제각각이지만, 본업인 무대와 카메라 뒤에 가문의 역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은 이들이 가진 반전 매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익숙한 스타들의 얼굴 뒤에 숨겨진 ‘경영자’, ‘상속자’로서의 모습이 흥미를 자극한다.

다만 화려한 배경이 탄탄대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름값’에 걸맞는 본인의 역량과 선택이다. 가문의 유산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자신의 커리어를 우상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소연의 스테크(스타+재테크)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자산부터 암호화폐 등 가산 자산까지 투자처가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하기엔 게으르고, 코인을 하기엔 소심해 출근을 하는 직장인 기자가 스타들의 재테크 비결을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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