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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200억 매출…‘왕홍 대모’ 나나가 본 이다해 성공 비결 [인터뷰]

김미지
입력 : 
2026-05-05 09:30:00
왕홍 나나, 이다해. 사진|나나 SNS
왕홍 나나, 이다해. 사진|나나 SNS

“다해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중국인보다 더 제품을 깊게 공부하고, 실수하지 않으려 밤을 새우죠.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던 겁니다.”

샤오홍슈에서만 무려 9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2023년 618 샤오홍슈 라방 인기 TOP4에 오르며 영향력을 입증한 ‘왕홍 대모’ 나나(Nana)는 현재 40대 안티에이징 크리에이터 ‘마녀교주 나나’로 활약하고 있다.

고향 하얼빈을 떠나 한국에서 10년 넘게 거주 중인 나나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왕홍이 된 계기에 관해 “일상을 공유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5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식단 관리와 체력 단련, 하루종일 바쁘게 일하는 모습 등을 담은 ‘v-log(브이로그)’가 인기를 끌며 인기 왕홍이 되었다는 그는 “처음에는 촬영 장비도 없이 내추럴하게 찍어 올린 영상이었는데, 오히려 그 진정성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예쁘고 화려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삶의 태도’를 공유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왕홍 나나와 이다해. 사진|나나 SNS
왕홍 나나와 이다해. 사진|나나 SNS

나나는 약 9년 전 사업을 통해 이다해와 인연을 맺은 이후, 그를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연착륙으로 이끌었다. 이다해는 중국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30분만에 200억 매출을 달성한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절친한 배우 이다해의 중국 시장 성공 비결을 묻자 주저 없이 ‘지독한 노력’을 꼽았다. 단순히 ‘한류 스타’라는 이름값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것.

그는 “처음에는 다해에게 방향만 잡아주고 같이 영상을 찍어주는 정도였다”며 “결국 사람들을 움직인 건 다해 본인의 매력이다. 기회를 연결해줬는데, 잘 된 건 본인의 힘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어도 정말 잘하고, 엄청 노력한다. 중국 사람도 잘 못하는 말도 하나하나씩 공부해서 말하는데 보면서 충격 받을 정도”라며 “남들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공부량과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해는 내 도움 없었어도 잘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다해에게 틱톡을 제안한 것도 나나다. 나나는 “샤오홍슈는 비교적 길고, 틱톡은 짧다. 다해의 끼가 장난이 아니지 않나. 짧은 호흡의 틱톡도 다해와 어울릴 것 같아서 추천했다”며 무려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다해의 틱톡을 언급하기도 했다.

왕홍 나나. 사진|IMK엔터테인먼트
왕홍 나나. 사진|IMK엔터테인먼트

최근 한국의 배우들이 샤오홍슈 등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현상에 대해 나나는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스타들에게 ‘꾸준함’과 ‘애정’을 당부했다.

“단순히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으로는 중국 팬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며 “이다해나 추자현 씨처럼 진심으로 중국 팬들과 일상을 나누고 소통하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왕홍 산업에 양국의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다는 그는 “한국 연예인들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시장”이라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왕홍’ 세계의 치열함은 약 3800만 명에 달한다는 그 숫자만 봐도 크게 다가온다. 나나가 생각하는 경쟁력은 “좋아하는 분야를 찾는 게 중요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 자신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왕홍은 넘치는데, 솔직히 말하면 신뢰는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5년 뒤에도 제가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져요.”

왕홍 나나. 사진|IMK엔터테인먼트
왕홍 나나. 사진|IMK엔터테인먼트

중국의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홍 나나지만, 현재 양국을 오가면서 한국에 10년 넘게 거주 중이다. 그가 처음 한국에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초년생 시절, 동대문 시장에서였다.

그는 “전재산 200만원을 들고 갔는데 옷 안에서 돈을 흘린 건지 없어진 거다. 나중에 알게 돼서 매 층 살피는데 어느 매장 앞에 잃어버린 돈이 그대로 있더라. 그 매장 사장님께 보상금이라도 드리고 싶었는데, 거절하셨다”며 “그 사건을 계기로 한국이 너무 좋고, 한국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편의점 어딜 가도 ‘좋은 하루 되세요’ 하고 친절한 모습이 좋았고, 어릴 때부터 뷰티에 관심이 많았는데 뷰티 산업도 좋지 않나. 또 한국어가 부드러워서 좋은데 나도 한국어를 쓰면서 마음까지 부드러워진 느낌이 든 것 같다”며 “한국 문화를 알게 되고, 삶이 두 개가 된 것 같아서 무척 재밌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한국에 거주하며 사업, 결혼, 출산, 이혼 등 산전수전을 겪었던 나나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솔직한 과정과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팔로워들과의 신뢰를 계속해서 견고하게 쌓아가고 있다.

업계에서 인정 받는 위치에 올랐으면서도, 끊임없이 긍정적 활력을 추진하는 나나에게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표를 물었다.

“20대 때는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좋은 남자 만나고 싶고 좋은 가정 꾸리고 싶었는데 나이 들수록 오히려 단순해졌어요. 지금 가장 큰 목표는 그냥 매일매일 행복하게 사는 것이에요. 일적인 목표로는 한중 양국에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고 싶어요.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셀럽들이나 연예인 분들의 길을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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