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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없으면 안 보셔도 된다”…35년 장수 ‘아침마당’, 개편에 자신감 [현장 LIVE]

김미지
입력 : 
2026-03-30 11:44:04
윤수현, 박철규, 엄지인, 정태호, 나상도. 사진|KBS
윤수현, 박철규, 엄지인, 정태호, 나상도. 사진|KBS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아침마당’이 개편을 단행, 프로그램의 정체성은 지키되 더욱 강화된 매력이 가득한 코너들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스태프와 출연진들은 “재미없으면 안 보셔도 된다. 계속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30일 오전 서울 KBS 본관에서는 KBS1 ‘아침마당’ 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대현 PD를 비롯해 엄지인, 박철규, 정태호, 나상도, 윤수현이 참석했다.

‘아침마당’은 방송 35여년 만에 ‘시청자 참여’, ‘재미’, ‘디지털 확장’을 기치로 개편에 나섰다. 시청자와의 쌍방향 소통 채널 강화, 요일별 특화 포맷 도입,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열린 마당’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정적인 토크쇼 형식을 탈피해 부부 탐구(월), 셀럽 토크쇼(화), 버라이어티 퀴즈쇼(금) 등 요일마다 차별화된 예능 포맷을 적용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대현 PD. 사진|KBS
김대현 PD. 사진|KBS

이날 김대현 PD는 “사실 큰 변화를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뜻을 조금 더 받고, 이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부족했다는 부분들을 강화하는 개편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며 “개편하기 전 시청자분들 600여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가장 부족한 점이 ‘재미’와 ‘새로움’이라는 부분이어서 그런 부분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람 냄새 나는 진정성 나는 ‘아침마당’은 계속된다”며 “그 부분이 더욱 강화되고 확대됐다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철규 아나운서. 사진|KBS
박철규 아나운서. 사진|KBS

지난해 신임 MC를 맡은지 3개월 만에 ‘아침마당’ 1만 회를 거친 박철규 아나운서는 7개월 만에 개편을 맞게 됐다. 박 아나운서는 “이제 적응하나 했는데 개편을 맞아서 다시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처음에 임했던 마음대로 열심히 시청자들께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 ‘아침마당’이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매주 목요일 아파트에서 장터가 열리는데, 닭강정 사러 갔다가 아주머니들이 많이 알아보시고 아침에 ‘아침마당’ 밖에 안 튼다고 그걸 보고 시작한다고 하셨다”고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전했다.

또한 개편으로 인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스태프들을 언급하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해 오셨는데, 첫 대본을 받았을 때 ‘진짜 고생하셨구나’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책임감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박 아나운서는 “아빠가 되고 결혼 3년차가 되면서 생활밀착형 공감을 많이 하게 됐다”며 “어쨌든 시청자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건 인생 이야기다. 부모님한테는 잘하는지 공감해주셔서 그런 부분들을 코너에 잘 녹여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득녀한 박 아나운서는 “입사하기 전 프리랜서를 오래했다 보니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아침마당’이 새롭게 변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개인사가 무슨 소용이냐”며 “(아내가) 이해를 해주는 부분에 정말 감사하지만, 저는 전혀 (육아휴직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엄지인 아나운서. 사진|KBS
엄지인 아나운서. 사진|KBS

‘안방마님’ 엄지인 아나운서는 디지털 콘텐츠로 시청자를 확장한다. 그는 부캐릭터 엄영자로 변신,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영자점빵’(가제)를 통해 본방송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아침마당’을 다시 시작한 지 3년이 됐다는 엄지인 아나운서는 “KBS를 20년 다녔는데, ‘아침마당’이 기자회견을 자주 한다는 것 자체가 변화라고 본다”며 “이 시도 자체가 시청자들과 대화하고 싶고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닐까 싶다”며 “흐름과 시대가 바뀌면서 ‘아침마당’도 변화하고 있는 거다. 그런데 싹 바뀐 것은 아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좋아하시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이고,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과감히 시도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엄 아나운서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색다르게 시청자들을 만난다. 그는 “10년 전에도 ‘아침마당’ 나오시는 대단한 출연자 분들 한 시간만 생방으로 이야기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며 “사전 인터뷰를 방송하는데, 수많은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생방송에 털어내지 못하니 그 뒷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있었으면 했다. 유튜브를 통해 제가 KBS여서 차마 하지 못했던 것들 하려고 한다”고 했다.

윤수현. 사진|KBS
윤수현. 사진|KBS

기존 금요일 코너 ‘쌍쌍파티’를 진행했던 가수 윤수현은 퀴즈 코너를 맡는다. 그는 “생방송으로 퀴즈 진행이 부담스럽고, 아침 방송 역사상 1천만원이 걸려있다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믿음직스러운 박철규 아나운서에 의지해 잘 진행해보려고 한다”며 “각자 경쟁하며 모든 상금을 가져가는 포맷이 아니기에 함께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상도. 사진|KBS
나상도. 사진|KBS

가수 나상도는 패널로서 이날 오전 개편 첫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 ‘아침마당’이 시작돼서 지금도 ‘아침마당’ 시그널을 들으면 설렌다”며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패널하고 있는 동안 결혼을 하면, 결혼 발표도 하고 신랑 입장곡을 ‘아침마당’ 시그널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태호. 사진|KBS
정태호. 사진|KBS

개그맨 정태호는 화요일 코너 ‘소문난 님과 함께’를 맡는다. 패널 발탁 소식에 아버지가 들떠계시다며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당’은 다른 이의 삶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아침마다 라이브 방송을 하면, 아이 있으신 어머님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이 화요일날 몰려올 것”이라고 장담해 눈길을 끌었다.

‘아침마당’ 측은 1만 회에 이어 가수 임영웅에 러브콜을 또 한 번 보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가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싶은 분은 임영웅 씨”라며 “언젠가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현 PD는 “개편이 지금이 아니면 더 늦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사랑해 주시지만 더 오래 사랑받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며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시청자 여러분께 드릴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 만나고 싶은 스타부터 시작해 진한 사연이 담긴 출연자 분들이 나오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철규, 엄지인 아나운서. 사진|KBS
박철규, 엄지인 아나운서. 사진|KBS

마지막으로 박철규 아나운서는 “재미 없으면 안 보셔도 된다. 그건 선택이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감동을 드리려고 한다”며 ‘마당극이라는 게 재밌으면 보는 거고, 재미 없으면 중간에 가실 수도 있지 않나. 재미와 감동의 평균치를 늘 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아침마당’은 매주 월, 화, 수, 목, 금요일 오전 8시 25분 방송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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