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팬들도, 새로 유입된 이들도 함께 한 컴백 현장이었다. 완전체 컴백길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의 신보를 만나며 하나가 된 모양새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는 방탄소년단 정규 5집 ‘아리랑’ 발매를 알리는 기념 행사 ‘러브 송 라운지’가 개최됐다. 이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을 발매했는데, 신곡이 공개되기 전 행사장에 도착한 팬들은 들뜬 마음으로 컴백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년 열리는 데뷔 기념 행사인 ‘BTS 페스타’에 비해선 소규모의 행사지만 단순히 컴백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큰 의미는 다가왔다.
‘아리랑’은 지난 2022년 6월 발표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 이후 3년 9개월, 정규 앨범 기준 2020년 ‘맵 더 솔: 7’ 이후 6년 만의 신보다. 발표 정시에 맞춰 음악을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일제히 음원 스트리밍을 시작하며 감상 모드로 들어갔다. 잠시 현장 속 유동 인구가 멈춘 순간이었다.
‘러브 송 라운지’는 음악이 흐르는 공간 안에는 포토존과 체험형 콘텐츠, 버스킹 무대를 마련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앨범 속 세계관을 눈과 귀로 직접 체험하게 했다.
이번 행사 내 앨범 발매 기념을 인증하는 사진 부스가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팬들은 약 100m 이상 길게 줄지어 참여를 기다렸으며, 그 사이 행사장 내에 흘러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몸을 맡겨 흥얼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행사장 한 가운데에는 음악 음향이 표시된 대형 구조물이 자리했다. 그 옆엔 사이클, 그네 등 격하지 않지만 몸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자리했다. 해당 구조물들을 이용해 놀이를 즐길 시, 음악 음향은 점차 증폭됐다. 비교적 사용 빈도는 적었으나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좀 더 크게 듣고자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해외 팬들은 물론 국내 팬 및 일반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연령대 구분 없이 이들 모두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새로운 감명을 받은 모습이었다. 인근에 거주 중인 50대 박모씨는 “K팝의 위상을 알게 됐다”라고 놀라워 했고, 30대 직장인 이씨 역시 현장 모습에 신기해하며 방탄소년단 음악을 찾아듣겠다고도 했다.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단연 뜨거웠다. 이들은 기대치를 만족시켜준 앨범이라며 연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면서 앨범에 대한 스트리밍과 최애곡 선별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현장 행사를 지원하는 스태프들도 이번 앨범을 들어봤다며 “외국 팬들의 분위기를 접해보고 싶었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에서도 자부심을 느끼고 여기에 오게 됐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행사장 근처에는 팬들이 쉴 수 있는 쉼터 공간도 마련됐다. 앨범을 상징하는 빨간 색의 소파가 잔디 밭에 놓여졌으며 이곳에서는 버스킹이 진행되기도 했다. 다만 방탄소년단 음악이 아닌 국내 다양한 K팝을 선사하며 글로벌 팬들의 귀를 좀 더 다채롭게 간지럽혔다.
현장에 모인 팬들 다수가 다음날(21일) 있을 광화문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홀로 온 팬, 떼를 지어 온 팬들 모두 이미 눈과 마음은 광화문에 있는 듯 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나틸라 씨(32)는 광화문 공연뿐만 아니라 4월 고양 및 6월 부산 공연까지 모두 참석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 그의 얼굴에서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까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앨범에 대한 관심도가 들끓는 가운데, 전 세계 전파될 광화문 공연이 어떤 역사적 행보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무대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아리랑’은 팀의 정체성과 깊은 사랑을 담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를 제목으로 삼아 팀의 뿌리와 멤버들이 느끼는 정서를 음악으로 풀었다.
타이틀 곡 ‘스윔’을 비롯해 총 14곡이 수록된다. ‘스윔’은 업비트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로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한다. RM이 작사 전반을 맡아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바를 녹였다. 이밖에 ‘바디 투 바디’, ‘훌리건’, ‘에일리언스’, ‘2.0’, ‘노멀’, ‘라이크 애니멀스’ 등 수록곡에는 공연의 에너지, 글로벌 활동 서사, 팀의 변화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