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news

detail

故이순재 마지막 길 함께한다…KBS에 ‘시민 분향소’ 마련

이다겸
입력 : 
2025-11-25 15:02:44
수정 : 
2025-11-25 15:29:40
故이순재. 사진l스타투데이DB
故이순재. 사진l스타투데이DB

KBS 본관에 배우 고(故) 이순재의 시민 분향소가 마련된다.

KBS 관계자는 2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 고 이순재 선생님의 분향소가 마련된다”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앞서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유족 측이 일반 시민의 빈소 조문을 받지 않기로 한 가운데, 생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 이순재를 추모할 수 있게 KBS에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별 분향소는 이날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故 이순재. 사진ㅣ스타투데이DB
故 이순재.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뒤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사모곡’,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과 연극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 출연했다.

고령에도 배우 활동을 이어오던 고인은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KBS 드라마 ‘개소리’ 등에서 마지막 연기 혼을 불태웠다. 지난 1월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개소리’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당시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는 고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다.

고인은 배우 활동 외에도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고,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