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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손예진 첫 부부 주연상...청룡서 뜨거운 포옹

양소영
입력 : 
2025-11-20 08:32:16
청룡 인기상도 공동 수상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현빈과 손예진 부부가 주연상과 인기상을 거머쥐며 46년 청룡영화상 역사상 ‘부부 동반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현빈은 영화 ‘하얼빈’으로, 손예진은 ‘어쩔수가 없다’로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 오르기 전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현빈은 “영화 이상의 것을 느낀 시간”이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게,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수많은 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상에 대한 감사를 그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얼빈’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당시를 살아가셨던 수많은 일들을 겪으셨던 분들의 고통, 괴로움,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 무게감.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부분이었고 감당해 낼 자신도 없었다. 이 작품을 고사했는데 끝까지 힘을 주시고 해낼 수 있다고 의미 있는 작품 만들어 보자고 이끌어준 우민호 감독 덕분에 여기 서 있다. 감사하다. 힘든 여정을 함께한 박정민, 전여빈, 동료 배우들. 훌륭한 스태프들. 함께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전하고 싶다. 그분들이 없었으면 무게감을 못 견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손예진, 현빈.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또 현빈은 객석에 있는 아내 손예진을 향해 “존재만으로 제게 너무나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씨, 우리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관객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27살에 처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여자 배우로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말했었다”며 “그때 이 상이 내게 큰 힘이 됐는데, 마흔이 넘어 다시 이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이 함께하자고 했을 때 설레고 좋으면서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다양한 감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는 걸 느낀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과정에서 계속 성장해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손예진도 남편 현빈을 향해 “끝으로 너무 사랑하는 김태평(현빈)씨와 우리 아기 김우진과 이 상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주연상 수상에 앞서 부부 동반으로 인기 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손예진은 “저 역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신랑과 함께 인기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빈 역시 “둘이 같이 상을 받은 게 ‘사랑의 불시착’이라는 드라마였다. 그 이후로 함께 무대에 서 있으니 역시 행복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예진과 현빈은 2018년 영화 ‘협상’에 이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으로 발전, 2022년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이날 청룡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차지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기술상까지 휩쓸면서 6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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