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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달걀 난각번호는 품질과 무관” 해명…선택은 소비자 몫[MK이슈]

이다겸
입력 : 
2025-11-20 06:55:00
이경실.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경실 SNS
이경실.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경실 SNS

방송인 이경실(59)이 자신이 론칭한 달걀 브랜드가 고가 논란에 휩싸이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경실은 “난각번호 4번만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동료 연예인 조혜련이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상품을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조혜련이 이경실 “달걀 중에 여왕”, “포장부터 다르다”라고 글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이 사진 속 달걀의 난각번호가 ‘4’인 것을 보고 시중 달걀 보다 비싸게 판다고 지적한 것이다.

달걀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하는데, 1은 방사 사육, 2는 축사 내 평사, 3은 개선된 케이지, 4는 기존 케이지를 말한다.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은 닭의 사육 환경이 가장 낮은 ‘4’에 해당하지만, 달걀 가격은 난각번호 최상위 1번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30구 1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경실이 공개한 달걀 신선도 다중테스트 수치 결과. 사진l이경실 SNS 캡처
이경실이 공개한 달걀 신선도 다중테스트 수치 결과. 사진l이경실 SNS 캡처

논란이 커지자, 이경실은 1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일반적으로 4번 달걀 30구에 1만5000원인 것은 비싼 것이 맞지만, A 브랜드(이경실 달걀)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품질이 좋으며,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또한 꾸준한 품질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A 브랜드 달걀의 판매가격 기준은 난각번호가 아닌 HU(호우유니트)라는 품질 단위에 있다며 달걀 신선도 다중테스트 수치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경실은 “A 브랜드 달걀의 HU는 매주 측정하며 금일기준 105.9HU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1등급란 기준 72HU보다 무려 47% 신선하며 품질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한다”면서 “난각에 표기된 1, 2, 3, 4번은 사육환경이며 달걀의 품질 등급과는 무관하다. 난각번호 4번만 보고 품질을 판단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식품을 고를 때 무엇을 보느냐만 중요했지,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동물복지와 관련한 소비자 인식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했다.

누리꾼들의 댓글에도 적극 대응했다. 이경실은 ‘난각번호 4번 달걀을 1번 달걀 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논란의 불씨였다’는 취지의 글에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모두가 1, 2번으로 키울 수 없는 입장인 건 감안해 달라. 저희는 그 상황에서도 좋은 사료로 최선을 다한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경실의 해명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명은 했으니 선택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일”, “난각번호가 계란의 절대적인 품질은 아니지만, 좋은 환경에서 좋은 것 먹고 자란 닭에게 더 좋은 계란이 나오지 않겠나”, “비싸면 안 사먹으면 된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오해는 풀린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어찌됐든 사실은 확인됐다. A 브랜드 달걀의 난각번호는 4번이고, 신선도는 이경실이 공개한 다중테스트 결과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이번 논란으로 판매 사이트까지 잠정 폐쇄한 A 브랜드가 이경실의 해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시장의 판단만이 남아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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