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감금·폭행·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2023년 방송인 서세원과 BJ 아영의 캄보디아 의문사가 재조명 되고 있다.
BJ 아영으로 활동했던 고(故) 변아영은 지난 2023년 6월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 나흘 째 되는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체는 발견 당시 붉은색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경찰은 천에 묻은 지문을 토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계 부부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변씨가 병원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 시신을 차로 옮겨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과 고문 살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지 경찰은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피의자는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캄보디아 검찰은 중국인 부부를 변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했으나, 여전히 명확한 사인과 범죄 혐의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가 하면 고(故) 서세원은 같은 해 4월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갑작스런 사망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화장이 결정됐다.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며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급증하자 16일 0시부터 캄보디아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에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발령하고,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기존의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