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 아나운서 도경완에 대해 “장윤정 서브”라고 막말한 김진웅(37) KBS 아나운서가 사과했다.
김진웅은 24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와 팬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소중한 기회를 의욕만 앞서 받아들이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경완 선배님께서는 제가 지역 근무 시절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후배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분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폐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이번 일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진웅은 이날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엄지인, 김종현 아나운서와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
이날 엄지인은 “남자 후배 중 장가 제일 잘 갔다 싶은 후배가 도경완이다. 아내가 전국투어를 다니는 동안 내조에 힘쓰고, 결혼 후에는 오히려 방송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웅은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결례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살겠다”고 말했다.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되묻자, 김진웅은 “선배님께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제겐 어렵다”고 재차 발언했다.
방송 직후 장윤정은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이후 SNS에 다시금 글을 올리며 “정말 많은 분들께서 제 글에 공감해 주고 속상했던 마음 달래줘서 감사의 말씀 올린다.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하는데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를 해오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긴말 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김진웅의 사과를 받아주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김진웅은 2015년 부산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고, 2019년 KBS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개표 방송에서 대본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15초가량 방송에 미숙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비판을 받았고, 경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같은 해 KBS 야구 메인 캐스터로 발탁됐으나 전문성 부족 지적이 제기되면서 SNS를 통해 “미숙한 중계 실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이후 중계에서 제외됐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