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이 고(故) 전유성의 사망 한 달 전 소식을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전유성 없는 전유성 특집’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결은 이번 특집에 출연하기를 꼭 희망했다면서 “최초의 한국 마술 대회가 전유성 선생님의 후원으로 열렸다. 저한테도 많은 기회를 주셔서 제가 대표로 나온 것”이라며 전유성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알고 보니 이은결의 고인과 여행도 같이 다녔던 사이라며 “‘히말라야에 병원을 짓는다. 오프닝에 공연해볼래?’라고 하셨다. 진짜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또 이은결은 전유성이 떠나기 한 달 전, 고인이 요양하던 남원으로 찾아갔다고. 그는 “댁으로 찾아뵈려고 했는데 굳이 어렵게 나오셨다. 식당 맛있다고 하고 차 맛이 좋다고 차도 한잔하러 갔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평생 남을 순간이다. 제 후배가 뒷모습을 몰래 촬영했다. 나중에 따님이 그게 마지막 외출이었다고 하시더라. 왔다고 챙겨주신 것 같아서 죄송스럽더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마술쇼가 이어졌다. 관객은 전유성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이은결의 부탁에 “보고 싶은 엄마”라고, 신동엽은 “형, 우리 아빠, 엄마한테 안부 전해줘”라고 전유성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자물쇠로 잠겨 있는 상자 안에 놓여있는 메모지. 메모지에 ‘보고 싶은 엄마 우리 엄마·아빠한테 안부 전해줘’라고 적혀 있자 신동엽은 물론 관객들도 소름이 끼쳤는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고(故) 전유성은 지난 2025년 9월 폐기흉(폐에 생긴 공기주머니가 터져 흉막강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폐가 쪼그라드는 질환) 증세가 악화돼 치료를 받던 중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1996년 대학로 거리 공연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은결은 ‘마술’을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하나의 종합 예술로 확장시켰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그는 전국 투어 기념 공연 ‘ONE OF ONE’을 개최했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KBS2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